"얘 잘할 것 같아" 쿠바형이 칭찬한 KT 새 외인, 만루포 원맨쇼 [★수원]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3.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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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라모스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2022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사진=OSEN
"라모스는 한국에서 잘할 것 같다. 내게 KBO리그에서 어떻게 하면 잘할 지 조언을 구한 선수는 라모스뿐이다."

KBO리그 4년 차를 맞은 '쿠바 형'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두산)가 '푸에르토리코 동생' 헨리 라모스(30·KT)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리고 라모스는 첫 맞대결에서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KT 위즈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두산에 7-3으로 승리했다. 선발 배제성(2이닝 2실점)과 엄상백(2⅓이닝 1실점)이 무너졌지만, 3회 터진 라모스의 만루포로 승기를 잡았다.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라모스는 2회말 첫 타석부터 로버트 스탁의 초구(148㎞ 직구)를 받아쳐 호쾌한 안타를 뽑아냈다. 2루수 박계범이 껑충 뛰어봤지만,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예사롭지 않던 타구 스피드는 우연이 아니었다. 2-2로 팽팽히 맞선 3회말, 라모스는 1사 만루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최승용의 초구(139㎞ 직구)를 받아쳐 위즈파크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맞자마자 넘어간 것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타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을 시도했다. 결과는 중견수 뜬 공이었지만, 타구는 중앙 담장 끝까지 날아가 좌타석에서도 여전한 파워를 가늠할 수 있었다.

첫 안타 뒤 나온 주루사가 옥에 티였지만, 수비에서 다이빙 캐치 시도를 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가 좀 더 눈에 들어왔다.

이번에 합류한 라모스는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 보스턴에 지명된 후 11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18경기 55타석밖에 기회를 받지 못했고 결국 KT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916경기 타율 0.282, 80홈런 443타점 79도루, OPS 0.772.

경기 후 라모스는 "몸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그래서 좋은 결과(만루홈런)가 나온 것 같다. 시범경기, 정규시즌 따라 다른 모습 보여준다기보다는 내 원래 성격이 그렇다. 굉장히 승부욕이 강한 편이어서 게임을 하더라도 공격적으로 보이는 스타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에 앞서 이강철(56) KT 감독은 "강백호-박병호-라모스로 이뤄진 클린업은 지난해보다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하면서 "라모스는 수비와 주루 모두 괜찮다.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라모스가 이강철 감독의 기대대로 활약해준다면 강백호, 박병호와 함께 KT 클린업의 파괴력은 상상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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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라모스(왼쪽)와 두산 페르난데스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2022 KBO리그 시범경기 전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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