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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의 로버트 스탁이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2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OSEN |
두산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T에 3-7로 패했다. 2회 김인태, 3회 강진성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섰지만, 3회 터진 헨리 라모스의 만루포에 승기를 내줬다.
스탁은 선발 등판해 2⅓이닝 2실점(비자책점)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부터 빠른 공을 선보였다. 조용호, 장성우는 스탁의 공을 계속해 걷어냈지만, 번번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강백호 역시 5구째 직구를 때리는 데 성공했으나, 2루수 쪽 빗맞은 땅볼 타구가 나왔다.
2회부터는 좀 더 손쉽게 상대했다. 초구 안타로 출루한 라모스를 포수 박세혁이 2루에서 잡아냈고 배정대, 심우준은 5구로 처리했다. 3회에는 권민석의 실책으로 인한 오윤석의 출루, 김준태의 볼넷이 있었으나, 김병희를 1구에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총 34개(직구 24개, 커브 3개, 슬라이더 3개, 체인지업 4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 최저는 148㎞이었다.
스탁은 영입 당시부터 빠른 구속 162㎞를 던진 이력 덕분에 KBO리그에 모처럼 나타난 강속구 투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실전에서도 빠른 공은 명불허전이었고 타자들은 빠른 공에 타이밍을 제때 잡지 못했다. 그의 최고 구속 156㎞은 KBO리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구속으로 최저 구속인 148㎞조차도 지난해 KBO리그 평균 구속인 143.6㎞을 훨씬 상회한다.
그러나 넓은 스트라이크존에도 이따금 크게 벗어나는 공들이 보여 제구력이란 개선점도 함께 남겼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경기에 앞서 "스탁이 아직 경기 감각이 부족하다"면서 "제구에 기복이 있다"고 현재 문제점을 짚은 바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지난해 7월 햄스트링 부상 이후 처음 실전에 나선 만큼 아직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스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1월 23일 한국에 온 이후 이 날만 기다렸다. 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며 KBO리그 마운드에 서는 순간만을 꿈꿨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만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그래서 경기 전 조금 긴장되기도 했지만, 공을 던지면 던질수록 원하는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신의 강점인 빠른 공에 대해서는 더욱 욕심을 냈다. 그는 "스피드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100%가 아니다. 정규시즌 개막에 포커스를 두고 있기 때문에 그 때되면 더 빠른 공을 던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