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 또 맞았던 두산, 결국 '발끈'... 배트 던진 37세 베테랑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3.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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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7회말 무사에서 두산 오재원이 몸쪽 위협구에 화를 내고 있다. /사진=OSEN
경기 내내 몸쪽으로 향하는 위협적인 공을 마주해야 했던 두산 베어스. 결국 경기 막판 어색한 상황이 연출됐다.

두산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2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공방 끝에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은 이번 겨울 서로 팀을 옮겼던 박건우(32·NC)와 강진성(29), 임창민(37·이상 두산)이 친정팀과 처음 만나는 날이었다. 경기 전부터 박건우가 두산 더그아웃 쪽을 찾아가 절친 허경민(32)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상황이 다소 묘하게 흘러갔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허경민이 NC 선발 송명기(22)의 투구에 옆구리 쪽을 맞았다. 이어 2회에도 등장한 허경민은 이번에는 변화구에 등을 맞았다. 두 부위 모두 몸에 맞는 공이 나올 경우 아픈 곳이기 때문에 허경민은 고통을 호소했다.

4회 말에는 포수 박세혁(32)이 바뀐 투수 조민석(24)의 직구에 옆구리를 강타당했다. 고의성이 없었기 때문에 조민석은 곧바로 사과를 했고, 상황은 마무리됐다.


위험한 순간을 여러 차례 맞이한 두산은 결국 7회 말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베테랑 오재원(37)이 3구째 깊숙한 직구에 맞을 뻔했다. 놀란 표정으로 배트를 던진 오재원은 투수 이우석(26)을 향해 허리에 손을 얹으며 불만스러운 동작을 취했다. 다행히 큰 상황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시범경기는 겨우내 준비한 것을 가다듬고 시즌 시작을 위한 감각을 키우는 무대다. 당연히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사구를 3개나 맞았던 두산은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두산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아리엘 미란다(33), 양석환(31) 등 팀의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거나 빠져있는 상태다. 그래서 팀 야수진의 최선참이 더욱 발끈할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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