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3승 하려면 하죠"... 두산의 이유 있는 '시범경기 꼴찌'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3.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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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OSEN
올해 KBO 리그 시범경기 최하위 팀인 두산 베어스, 그러나 사령탑은 이에 개의치 않고 있다.

김태형(55) 두산 감독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2 KBO 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했다.


두산은 28일 현재 시범경기 11경기에서 1승 3무 7패(승률 0.125)를 기록, 10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8연패 중인 키움 히어로즈 승률(0.250)의 반토막이다.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올라왔기 때문이다. 두산은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주전 1루수 양석환(31)도 스프링캠프 도중 내복사근 파열로 인해 시범경기 막판에야 돌아왔다. 여기에 캠프 기간 선수단 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힘겹게 시즌을 준비했다.

29일 경기에서도 유격수 안재석(20)이 전날 입은 타박상으로 인해, 중견수 정수빈(32)이 컨디션 난조로 인해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8년 동안 시범경기 성적이 어떻게 되나..."고 물어본 김 감독은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1승을 하고 있는데, 주전 안 빼고 2승 3승 하려면 한다"면서 "기존 선수도 컨디션 점검해야 하고, 젊은 선수들도 테스트해야 한다"며 시범경기의 의미를 되짚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패배가 쌓이는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라도 최하위가 되면 기분이 좋진 않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 부분을 생각해서 시범경기 치르는 건 아니다. 순위 걱정하고 그런 건 아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해 시범경기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아쉬워하면 그게 해결되는 건 아니고..."라고 말한 김 감독은 "모든 게 계획대로 하는 게 없다. 하면서 구상하고 가는 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상 컨디션으로 스타트하는 건 아닌데 경기 치르면서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최근 3번의 시범경기(2019, 2021, 2022년)에서 모두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업적을 이뤄냈다. 이를 이끌었던 김 감독 역시 누구보다도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수비에 나서는 양석환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괜찮으니 수비를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전날 타격에 관해서는 "첫 타석에서는 타이밍이 안 맞았다. 갈수록 좋아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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