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하다 헤드샷→멀티히트+호수비... NC 3루 기대주 '주전선언'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3.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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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사진=NC 다이노스
전날 경기에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던 박준영(25·NC)이 멀쩡한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에 나왔다. 물오른 타격감에 좋은 수비까지 보여줬다.

박준영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2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 0.316을 기록하며 준수한 타격감을 뽐내던 박준영은 이날도 안타를 추가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그는 1-1로 맞서던 4회 초 2사 1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6회에도 우익수 앞 깨끗한 안타로 살아나간 박준영은 서호철(26)의 안타와 대타 전민수(33)의 볼넷으로 3루까지 갔다. 여기서 박건우(32)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박준영은 득점까지 추가했다.

이날 NC의 핫코너를 지켰던 박준영은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연출했다. 7회 말 2사 후 양석환(31)의 타구는 3-유간을 뚫을 기세로 날아갔다. 그러나 그 길목에는 박준영이 있었다. 총알 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그는 정확한 송구로 이닝을 닫았다. 9회에는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기며 멀티 포지션 능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박준영은 이날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팀이 5-3으로 승리하는 데 있어 박준영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었음은 당연했다.

경기 후 그는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였는데 좋은 타구질은 아니었지만 안타가 나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비에서도 투수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한 박준영은 "지금의 감을 그대로 이어가며 개막전 준비 잘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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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야구장에서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루에서 NC 박준영(오른쪽)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송구에 헬맷을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사진=OSEN
사실 박준영은 전날 경기에서 부상을 입을 뻔했다. 28일 경기에서 7회 도루를 시도하던 중 포수 장승현(28)의 송구에 헬멧을 맞았다. 잠시 고통을 호소하던 박준영은 곧 털고 일어났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동욱(48) NC 감독은 29일 경기 전 "연습하는 걸 봤고, 트레이너의 보고도 특별한 것은 없다고 한다"며 "문제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NC는 이번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젊은 내야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군 복무를 마친 서호철(26), 오영수(22), 2년 차 오태양(21) 등이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지난해 1군에서 111경기에 나섰던 박준영이 그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박석민(37)이 징계로 인해 빠진 상황에서 박준영은 가장 유력한 3루수 후보이다.

투수로 입단해 지난 2020시즌 타자로 전향했던 박준영은 이제 2년 만에 팀의 핫코너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됐다. 2022년 주전으로 나설 박준영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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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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