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탈색 고민NO"..'내일' 저승사자로 돌아온 김희선 [종합]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 온라인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4.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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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선이 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내일'은 오늘(1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2022.04.0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김희선이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안방극장 접수에 나선다.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연출 김태윤·성치욱, 극본 박란·박자경·김유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저승사자로 분해 색다른 매력 발산을 예고했다.


1일 네이버NOW 등을 통해 '내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드라마다. 김희선, 로운, 이수혁, 윤지온 등이 주연 배우로 출연한다.

'내일'은 라마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영화 '재심',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과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카이로스', tvN '마우스'를 연출한 성치욱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이날 김태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취준생이었던 준웅(로운 분)이가 동작대교에서 노숙자를 구하다가 위기관리팀에 련(김희선 분)과 륭구(윤지온 분)를 만나서 저승 오피스 '주마등'에 가게 되고, 위기관리팀에 합류하면서 사람들을 구하게 되는 따뜻하고 재밌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김희선은 극 중 불도저 카리스마를 지닌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위기관리팀장 구련 역을 맡았다. 2020년 10월 종영한 SBS 드라마 '앨리스' 이후 1년 반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희선은 '내일' 방송에 앞서 핑크 단발 헤어스타일로 변신을 꾀한 모습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김희선은 "핑크 머리가 이렇게 찰떡일 수 있나. 걸 그룹인 줄 알았다"는 MC 박경림의 감탄에 "웹툰이 원작이다 보니까 싱크로율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웹툰에서 구련의 헤어스타일이 특이하다"고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시도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희선은 데뷔 이래 핑크 염색과 단발머리는 처음이라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핑크 단발이) 잘 어울릴까 생각했다. 어쨌든 웹툰이니까 부담이 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김희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22번째 재발견이 되고 있다. 작품을 할 때마다 재발견이 되고 있다. 23번째 재발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그동안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캔디형 역할을 많이 했다"는 김희선은 "지금은 다른 사람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내가 벌을 줄 수 있는 역할이다. 그동안 고구마만 하다가 이런 사이다는 처음이다. 꽉 막힌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는 사회에 꼭 필요한 사이다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김희선은 연기 변신을 위해선 핑크 탈색으로 인한 두피, 모발 손상은 큰 고민거리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든 분들이 내 두피 걱정을 많이 해주시더라. 이 헤어스타일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좀 더 받았다. 그동안 다양한 역할을 많이 했지만 이런 역할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가감 없이 (탈색)할 수 있었다. 스토리, 웹툰, 감독님, 배우들이 다 좋았기 때문에 머리 변신에 대한 큰 고민은 안 했다. 머리는 또 자라면 된다. 두피 관리는 또 받으면 된다"고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나타냈다.

극 중 김희선이 연기하는 구련은 '죽은 자'를 인도하는 기존 저승사자 이미지와 달리 '사람을 살리는' 캐릭터다. 김희선은 "저승사자라고 하면 이승에 있는 사람을 데려가는 역할을 떠올린다. 죽으려는 자를 막는 저승사자는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차별화된 저승사자 캐릭터를 강조했다.

김희선은 또한 '내일' 출연 이유로 신선한 구성을 꼽으며 "워낙 사회가 어려워지고 안 좋은 생각을 하다 보니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천국에 못 가고 지옥에 간다고 한다. 그렇게 지옥에 사람이 넘쳐 나니까 인원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어서 내놓은 방안이 (저승사자가) '사람을 살리는 것'이었다. 그런 아이디어가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선은 "사람을 살리려는 저승사자가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더라"며 "사람들은 그냥 정말 따뜻한 말 한마디, 또는 아무 말 안해도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것, 그런 소소한 것 하나하나가 굉장히 위안이 된다. 뭔가 아주 대단한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일이 아니다. 어떨 때는 좀 짠하다. 작품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주인공들의 사연을 보면, 그냥 김희선으로서도 짠할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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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수혁, 윤지온, 성치욱 PD, 김태윤 PD, 배우 김희선, 로운이 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내일'은 오늘(1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2022.04.0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희선은 이번 작품에서 로운, 이수혁, 윤지온 등 후배 남자 배우들과 연기 합을 맞춘다. 극 중 로운은 예기치 못하게 '반인반혼'의 상태로 저승에서 첫 취업을 하게 된 위기관리팀 계약직 사원 최준웅 역을, 윤지온은 위기관리팀의 사건사고를 수습하는 '워라밸 러버' 대리 임륭구 역을 맡았다.

로운은 "(코로나19)로 (배우들과 만날) 기회가 적어진 만큼 현장에 더 오래 있는 것 같다"며 "어느 날 오후에 신을 찍으러 가야 하는 날이었는데 빨리 가고 싶더라. 빨리 가서 선배님(김희선)도 보고 싶고, 감독님도 만나고 싶고, 이런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신 선배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김희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희선도 로운과 호흡에 대해 "처음 대사를 맞추는데, 100번 맞춰 본 사람처럼 잘 맞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내며 "로운은 많은 아이디어를 선뜻 제안할 수 있는 친구다. 대화도 정말 많이 한다. 덕분에 친해져야 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수혁은 극 중 주마등의 최고 엘리트, 인도관리팀장 박중길 역으로 분한다. 다크한 저승사자 비주얼과 특유의 깊은 눈빛, 굵은 목소리로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수혁도 '내일'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김희선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수혁은 김희선에 대해 "너무 아름다우시다. 어릴 때 작품을 보면서 내게 배우라는 꿈을 꾸게 해주신 배우 중 한 분이다. 함께 연기하는 게 꿈만 같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이어 "제작발표회 분위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현장에서도 이 에너지 그대로다"며 "(작품을) 보시는 분들도 현장 에너지를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 김희선 선배님 때문이다"고 치켜세웠다.

'내일'은 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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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수혁, 윤지온, 김희선, 로운이 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내일'은 오늘(1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2022.04.0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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