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 클로저 이탈 비상에도...' 롯데 새 불펜 위용 과시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0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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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키움과 개막전에 등판한 롯데 문경찬, 김유영, 최건(왼쪽부터)./사진=롯데 자이언츠
새로워진 롯데 자이언츠 불펜의 위용이 느껴진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며 개막전 승리로 장식했다. 장발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29)의 부재에도 말이다.

롯데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승리는 했지만 경기 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마무리 김원중의 복귀 시기였다. 김원중은 지난해 61경기에서 4승4패35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롯데 마운드의 핵이다.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2020년부터 2연속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초반 늑골 미세골절 부상으로 온전히 캠프를 치르지 못했다. 회복한 뒤엔 다시 다쳤다. 지난달 23일 동의대학교와 연습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내전근 손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 정확한 복귀 시점이 나왔다. 래리 서튼(52) 감독은 "김원중은 재활 치료를 시작했고, 가볍게 캐치볼도 소화하고 있다"며 "정확한 복귀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략 4~6주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롯데는 임시 마무리로 최준용(21)을 낙점한 상황. 최준용은 첫 마무리 투수로 나서기 때문에 김원중보다는 불안감이 있다.

그러나 일단 롯데는 쾌조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마무리 투수가 나오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으나 나머지 불펜 투수들이 잘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롯데는 4회 선취점을 내준 뒤 5회 박승욱(30)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2-1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 여기서 올라온 문경찬(30)과 김유영(28)이 1점 리드를 지켜낸 덕분에 달아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문경찬은 FA 손아섭(34·NC)의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김유영은 201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투수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46경기와 40경기를 뛰면서 입지를 넓힌 김유영은 2017년 말 상무로 입대해 일찌감치 병역의 의무를 마쳤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명단에 유일한 좌완이었던 김유영은 허문회(50) 전 롯데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받는 듯 했으나 사령탑이 교체된 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붙박이는 힘들었다. 9월에 다시 올라와 1군 무대서 던졌으나 26경기 18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7.26으로 마감해야했다.

1년 만에 달라진 셈이다. 새 얼굴 문경찬과 빛을 보지 못했던 김유영이 1점차 리드를 지킨 것이다. 특히 문경찬은 반즈가 선두타자로 내보내 무사 1루 상황에 올라와 잘 막아냈다.

이어 8회말엔 지난해 20홀드를 올린 구승민(32)이 올라와 2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9회 또 다른 새 얼굴 최건(23)이 활약했다. 지난 2020년 KT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최건은 이날 이적 후 1군 첫 등판에 나섰다. 최건은 150㎞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1실점하긴 했으나 공격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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