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박수일(오른쪽)이 3일 수원FC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성남은 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개막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5점(1승2무4패)으로 FC서울을 끌어내리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반면 2연승을 달리던 수원FC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 4번째 패배(2승1무)를 당했다. 승점 7점 9위로 중위권 도약에도 실패했다.
홈팀 수원FC는 김현과 이영준이 투톱으로 나서고 이승우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3-4-1-2 전형을 가동했다. 황순민과 니실라, 장혁진, 김주엽이 미드필드진에 섰고 잭슨과 신재원, 곽윤호가 백3에 섰다. 골키퍼는 이범영.
성남은 전성수와 뮬리치, 김민혁이 최전방 공격진을 구축했고, 박수일과 정석화, 안진범, 이시영이 미드필드진에 섰다. 권완규와 김민혁, 강의빈이 수비진을, 김영광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성남FC 뮬리치가 3일 수원FC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일격을 맞은 수원FC가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36분 빈 골문을 향한 이영준의 슈팅은 수비수 강의빈 태클에 걸려 막혔다.
아쉬움만 삼키던 수원FC는 전반 38분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주엽의 크로스를 김현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태권도 발차기를 연상케 한 그의 슈팅은 골키퍼 키를 넘겨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성남이 다시 균형을 깼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신재원의 자책골이 그대로 수원FC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전반은 성남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홈에서 리드를 빼앗긴 수원FC가 후반 8분 만에 다시 균형을 맞췄다. 주인공은 이승우였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강력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20일 대구FC전 이후 2경기 연속골.
수원FC 이승우가 3일 성남FC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뒤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3-3으로 맞선 뒤에는 승점 3점을 위한 마지막 공방전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그러나 두 팀의 노력은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양 팀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공격진들의 슈팅이 번번이 막혔다.
승점 1점에 만족할 수 없다는 듯 경기 막판까지 양 팀 모두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리고 팽팽한 균형을 깨트린 건 성남이었다.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이 문전으로 흐르자 김민혁(MF)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수원FC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수원FC는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치며 극적인 동점골을 노렸다. 성남은 수비수 마상훈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수원FC의 노력은 결국 결실로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는 원정팀 성남의 4-3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