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날" 김남일도 가슴 벅찬 '첫 승'과 '첫 4골' [★수원]

수원=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4.03 16:37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남일 성남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가 K리그 개막 7경기 만에 드디어 승리했다. 그동안 K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가 수원FC를 제물로 마침내 무승 고리를 끊었다. 그동안 길었던 무승에 근심이 컸던 김남일 성남 감독도 비로소 미소를 되찾았다.

김남일 감독이 이끈 성남은 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에서 수원FC를 4-3으로 제압했다. 골을 넣으면 수원FC가 동점골을 넣는 흐름으로 이어지다, 후반 41분 미드필더 김민혁의 결승골이 결국 성남에 승점 3점과 시즌 첫 승을 안겼다. 개막 6경기 2무4패의 흐름을 끊어내고 거머쥔 기분 좋은 첫 승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도 무승 사슬을 드디어 끊어낸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오랜만에 팬분들께 기쁨을 선사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던 경기"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성남은 무려 4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드는 '화력'을 선보였다. 성남이 한 경기에서 3골 이상 넣은 건 남기일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9년 11월 제주유나이티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남일 감독은 "부임 3년째인데, 한 경기에서 2골 넘게 넣은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며 "그래서 저한테도 역사적인 날인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콕 집어 고마움을 표한 선수는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던 수비수 김민혁과 미드필더 안진범이었다. 그는 "수비진에선 (김)민혁이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준 것에 대해 만족한 부분이 있다"며 "(안)진범이도 오랜만에 뛰었는데 첫 골 장면에서 굉장히 좋은 패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일 감독은 "실점하고 나서 바로 득점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준비도, 대처도 잘 했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경기에 보여준 태도나 경기력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image
김도균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반면 패장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공격적인 면에서는 항상 원하던 득점과 장면들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하는데, 수비진 쪽에서 체력적으로 떨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많은 실점을 하고 있다. 반성하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화력이 이어지고 있는 공격진엔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수비진의 안정감에 대해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김현이나 라스, 이승우 등이 득점을 하면서 더 많은 자신감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공격진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움직임과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수비적인 면을 더 잘 갖춰야 승리하는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이승우에 대해서는 "공이 가면 뭔가 연결이 되고, 또 만들어지는 게 많이 나온다. 득점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해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승우는 아크 정면에서 찬 강력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김 감독은 "다만 아직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은 아직 부족하다. 70분, 75분 정도가 되면 많이 힘들어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기자 프로필
김명석 | clear@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