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수 또 있었을까' 댄스 세리머니에 '진심'인 이승우 [★수원]

수원=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4.0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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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승우(24·수원FC)의 골이 또 터졌다. 2경기 연속골이다. 지난달 20일 대구전에서 K리그 데뷔 6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던 기세는 A매치 휴식기를 거치면서도 꺾이지 않았다. 이번엔 성남을 상대로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무대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였다. 이날 이승우는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8분 골망을 흔들었다. 아크 정면에서 장혁진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거리는 다소 있었지만 강력했던 슈팅은 골망을 세차게 갈랐다.


골이 터진 직후, 모두의 시선은 이승우에게 쏠렸다. 그리고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마침 세리머니를 펼친 위치가 서포터스 근처여서 열기는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상대팀' 성남을 제외하고 모두가 웃음을 지을 순간이었다.

이승우 특유의 세리머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K리그 데뷔골이었던 지난 대구전에서도 비슷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날 이승우의 골이 터지자 모두의 관심이 이승우에게 쏠렸던 것 역시 이번엔 과연 어떤 세리머니를 선보일 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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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동안 선수들 저마다 고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인 선수들은 많았지만, 세리머니 자체로 주목을 받는 선수는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K리그엔 또 다른 '볼거리'가 생긴 셈이다. 팬들은 물론 축구계에서도 "스타는 스타"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본인만의 '흥'을 넘어 세리머니에 진심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 크다. 그 진심엔 팬들을 위한 볼거리, 나아가 수원FC와 K리그 인기까지 담겨 있다.


그는 3일 성남전 이후 취재진과 만나 "골을 넣고 항상 다 같이 즐거워하고, 다 같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 "경기 전에도, 평상시에도 항상 세리머니 생각을 한다. 그래서 팬분들이 항상 즐거우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수원FC 팬들도 경기장에 더 많이 오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자신의 세리머니가 궁극적으로 팬들을 위한 즐거움, 나아가 팬들이 K리그 경기장을 찾는 하나의 이유가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승우가 댄스 세리머니에 '진심'을 다하는 이유다.

물론 세리머니를 항상 선보일 수는 없다.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승우 스스로에겐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골을 넣는다는 건 항상 기쁜 일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쁜 것 같다"면서 "특히 홈에서 경기할 때마다 늘 골을 넣고 싶고, 공격 포인트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FC 팬들을 향한 다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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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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