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인태코인' 최고가 경신! "내가 역전시키고 싶었다"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4.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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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1,3루에서 두산 김인태가 역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OSEN
그동안 오를 듯 오르지 않았던 '인태코인'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김인태(28·두산)가 천금 같은 적시타로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김인태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은 김인태의 프로 통산 332번째 출전 경기이자 첫 중견수 선발 경기였다. 주전 중견수 정수빈(32)이 8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고, 전날 경기에서 중견수로 나선 조수행(29) 역시 침묵하면서 두산은 '김인태 중견수'라는 고육지책을 내놨다.

경기 전 김태형(55) 두산 감독은 김인태의 중견수 수비에 대해 "나도 처음 내보냈으니 한 번 지켜봐야 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김)인태가 좀 나을 것 같아서 넣었다"며 출전 이유를 밝혔다.

7회까지 김인태는 평범한 경기를 펼쳤다. 첫 두 타석은 루킹 삼진과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5회 말에는 좌익수 옆 안타로 출루했고, 강승호(28)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2루까지 향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영웅은 팀이 가장 어려운 순간에 등장했다. 4-5로 뒤지던 두산은 8회 말 강진성(29)의 1타점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등장한 김인태는 삼성 투수 우규민(37)의 슬라이더를 공략,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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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공격을 마치고 두산 양석환(왼쪽)이 역전 적시타를 날린 김인태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OSEN
김인태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은 6-5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과 3연전 스윕패 위기에 빠져있던 두산은 힘겹게 굴욕을 피할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도 "김인태의 활약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기 후 김인태는 "팀이 연패에 있었는데, 연패를 탈출하는 데 도움이 돼서 좋았다"며 역전타를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역전시키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 실투가 들어왔다"며 "중심에 정확하게 맞히려고 했던 게 좋은 타구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처음 나서는 중견수 수비는 어색하지 않았을까. 김인태는 "2군에서는 종종 중견수로 나가봤다. 연습할 때도 타구를 받으려고 했다"고 말하며 "경기하면서 어색함은 많이 없었다"고 밝혔다.

표본은 적지만 김인태는 5경기에서 0.412라는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그는 "시범경기 초반에 안 좋았는데, 마지막에 특타하면서 코치님과 (김)재환이 형이 조언을 해줬다"며 "그 이후부터 감이 잡히기 시작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제4의 외야수' 역할을 주로 맡았던 김인태는 박건우(32·NC)의 이적 속에 올해 드디어 주전으로 등극했다. 그는 "매년 좋은 형들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항상 경쟁했다"며 "못하면 경쟁에 끼지도 못하니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인태는 "좋은 타구가 나오고, 감이 좋아서 자신감이 붙는다"며 최근 활약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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