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사진=KFA 제공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4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 여자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최유리와 강채림, 이금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강채림의 경우 십자인대 부상에 1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선수다. 멋진 골로 감동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날 여자 축구대표팀에는 지소연(첼시)과 조소현(토트넘), 장슬기(현대제철) 등이 결장했다. 하지만 승리를 얻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한국은 32위 베트남과 역대 13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손화연이 선택받았고, 인천 현대제철 콤비 강채림과 최유리가 공격을 지원했다. 추효주와 이민아, 이금민이 중원을 맡았다. 포백은 이영주,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 골키퍼는 윤영글이었다.
베트남도 4-2-3-1, 똑같은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슈팅 시도하는 강채림(빨간색 유니폼). /사진=KFA 제공 |
전반 10분 최유리가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재차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에 막혔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센터백 임선주의 헤더가 골대에 튕겨 나갔다.
전반 23분에는 손화연이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베트남 수비진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3분 뒤 최유리의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28분 세 번째 골대 불운이 나왔다. 손화연이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전반 32분 강채림의 슈팅은 옆그물에 걸렸다.
하지만 한국은 수많은 시도 끝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측면 공격을 통해 굳게 닫혀있던 베트남의 골문이 열렸다. 전반 38분 좋은 위치를 잡고 있던 최유리가 오른쪽 크로스를 침착하게 배로 밀어 넣었다. 멋진 골은 아니었지만, 전반을 마치기 전에 득점을 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패스를 건네는 이민아(빨간색 유니폼). /사진=KFA 제공 |
한국은 두 골차 리드에도 계속해서 베트남을 몰아붙였다. 후반 18분 이민아가 센스 넘치는 개인기로 수비를 벗겨낸 뒤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교체로 들어간 골키퍼 김정미도 상대 중거리 슈팅을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후반 22분 한국은 이금민의 중거리골로 3-0으로 달아났다. 베트남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 골문 안으로 흘렀다. 여유가 생긴 한국은 이민아와 심서연, 강채림 등을 빼는 등 교체카드를 사용해 골고루 경험을 쌓게 했다.
강채림의 골을 축하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사진=KF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