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허 웃음 터진 벨 여자축구 감독... 배로 넣은 결승골에 "문제없어요!" [★고양]

고양=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4.0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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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하는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진=KFA 제공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허허허 웃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 여자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최유리와 강채림, 이금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한국은 32위 베트남과 역대 13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에이스들인 지소연(첼시)과 조소현(토트넘), 장슬기(현대제철) 등이 결장했다. 전반에는 골대를 세 번이나 맞추는 불운이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벨 감독은 "첫 번째 관점으로 득점 기회가 났다는 것은 좋다. 하지만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부분은 필요하다. 마무리를 확실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면, 조금 더 일찍, 이른 시간에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평하면서도 "오늘 경기 찬스를 살리지 못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결정지었다"고 집중력 부분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날 전반 38분 최유리가 답답한 공격 흐름을 끊어내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좋은 위치를 잡고 있다가 오른쪽 크로스가 날아오자 침차하게 배로 밀어넣었다. 멋진 골은 아니었지만, 전반을 마치기 전에 득점을 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덕분에 한국은 후반에도 추가골, 쐐기골을 뽑아냈다.


최유리의 선제골 질문이 나오자 벨 감독은 허허허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벨 감독은 한국말로 "문제 없어요!"라고 소리친 뒤 "골은 골이다. 최유리가 득점해서 나도 좋고, 최유리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체선수로 출전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장유빈(서울시청)에 대해선 "소집기간 동안 장유빈이 훈련을 열심히 잘 소화했다"며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들어와 기회를 잘 살렸으면 한다. 장유빈은 이번 주 훈련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 경기도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주전 윙백 장슬기의 대체선수로 뽑힌 정설빈도 높게 평가했다. 벨 감독은 "정설빈의 복귀도 좋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부상이 있었지만, 빨리 복귀해 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굉장히 좋았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벨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도 있다. 만족스럽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특히 최근에는 더욱 그렇다. 대표팀 선수단은 제한적인데, 앞으로도 경쟁해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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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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