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감독 "지나친 언행, 선수들 위해서라도 참아달라" 재차 당부 [★성남]

성남=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4.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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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성남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전 4골 차 참패로 2연패 늪에 빠진 성남FC의 김남일 감독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다만 선수들에게만큼은 쓴소리 대신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김남일 감독은 9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0-4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계속해서 어려운 시간들이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성남은 전반 11분 구스타보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실점한 뒤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더 실점하며 전북에 4골 차 패배를 당했다. 사흘 전 김천 상무전 0-3 패배에 이어 홈 2경기 연속 3골 차 이상 완패다.

팬들의 분노도 들끓었다. 패배 직후 성남 서포터스석엔 '반복되는 실수는 무능을 증명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김 감독과 선수단을 향한 성남 팬심이 고스란히 그라운드를 메웠다.

김 감독은 "계속해서 어려운 시간들이 오고 있다. 슈팅 수나 유효슈팅 수는 많았지만,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달려줬다.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팬들에겐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날 김 감독은 경기 후에도 서포터스석을 직접 찾아간 바 있다. 그는 "결과에 대해 죄송스러운 부분이 있다. 팬들이 충분히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이해한다. 팬들께 직접 간 것도 죄송스러운 마음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감독은 "경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어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조금만 더 참아주시고,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게끔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지나친 언행 등은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참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남일 감독은 경기 전에도 "팬분들께 부탁을 드리고 싶다. 지금 계속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선수들에게는 응원과 격려를 해줬으면 하는 부탁이 있다. 운동장에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게끔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이어 김남일 감독은 팬들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팬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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