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가 12일 대구 한화전에서 7회 2사 후 하주석의 번트 파울을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원태인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원태인은 지난 5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첫 등판. 하지만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다소 흔들렸다. 결국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그리고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2회 2사 후 김태연에게 이날 자신의 첫 안타를 내줬으나, 하주석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2회말 오선진이 투런포로 치며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 삼자 범퇴 후 4회 2사 1,3루 위기서 슈퍼맨이 등장했다. 한화 타자는 김태연.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김태연이 2구째를 공략해 2루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이때 2루수 김상수(32)가 마치 슈퍼맨처럼 몸을 날리며 낚아챈 것. 원태인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뒤 김상수를 향해 폴더 인사를 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4회 김상수(왼쪽)와 오선진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결국 삼성은 8회 이승현, 9회 오승환을 차례로 투입하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더불어 원태인도 첫 승. 사실상 베테랑의 투혼이 함께 만들어낸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7회 강민호(오른쪽)에게 웃으며 헬멧을 건네주고 있는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