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4승 국대 투수가 어쩌다...' 6실점→헤드샷→6실점 '악몽의 봄' [★대구]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4.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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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우(왼쪽)가 4회 3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악몽 같은 봄이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발탁돼 도쿄 올림픽까지 다녀온 한화 김민우(27)가 심상치 않다. 올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난조를 보이며 또 고개를 숙였다.

김민우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2패째. 한화는 불펜 투수들과 수비 난조까지 겹치며 결국 1-12로 대패했다.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반면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김민우는 지난 시즌 한화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팀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김민우의 재발견은 한화의 최대 수확들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김민우는 29경기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활약했다. 커리어 최다인 155⅓이닝을 소화하며 킹험, 카펜터와 함께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다. 한화의 토종 투수로는 2010년 류현진(당시 16승) 이후 최다승을 기록하며 기대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런데 올해 출발이 좋지 않다.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러나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어 8일 대전 KT전에서는 4회 투구 도중 KT 박병호에게 헤드샷을 던지며 퇴장을 당했다.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도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1회와 2회는 삼자 범퇴로 잘 넘겼으나, 3회 선두타자 김헌곤과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재혁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며 2,3루 위기에 몰렸고, 후속 강한울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김헌곤이 홈을 밟았다.

4회에도 계속 흔들렸다. 피렐라와 강민호,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했다. 뒤이어 김헌곤의 희생 플라이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1-4까지 벌어졌다. 5회는 삼자 범퇴. 결국 6회 선두타자 피렐라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 맞은 뒤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 끝에 장민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는 총 90개였다.

전날(12일) 삼성에 0-2로 완패한 한화는 이날 또 패하면서 2연패 늪에 빠졌다. 2경기 동안 1점밖에 뽑지 못한 빈약한 공격력도 문제이긴 하지만, 김민우의 초반 난조 역시 뼈아플 수밖에 없다. 카펜터와 킹험이라는 외국인 원투 펀치가 그래도 제몫을 다해주고 있는 가운데, 토종 선발이 특히 약한 한화로서는 김민우의 호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과연 다음 등판에서는 김민우가 지난 시즌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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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우가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1회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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