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남자' 신인왕 출신의 극찬 "맹수 같아... 19세 때 저와 차원 다르다"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4.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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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120억원의 사나이' 삼성 라이온즈의 마지막 신인왕 출신 구자욱(29)이 팀 후배를 극찬했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202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루키 이재현(19)이다.


서울이수초-선린중-서울고를 졸업한 이재현은 개막 후 주축 선수들의 이탈 속에 당당히 한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삼성의 9경기 중 8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장, 타율 0.214(28타수 6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이재현의 진가는 수비에서 나타나고 있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하고 담대한 플레이를 펼치며 삼성 팬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훔쳤다. 8경기 동안 실책은 단 1개도 범하지 않았다.

컨디션 난조로 개막 초반부터 이탈했던 구자욱은 12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TV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플레이를 봤다. 저도 초심으로 돌아가게 되더라. 열심히 뛰는 모습과 눈빛. 저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생각했다. 더불어 이게 강팀이 되는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딱 중간급 나이다. 그동안 후배들이 없었는데 생기니까 더욱 애정이 간다. 하루 빨리 그들이 좋은 선수로 성장해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하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구자욱 역시 이재현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자신감과 같은 그런 기질이 좋다. 흔히 호랑이라고 하지 않나. 정말 좋은 멘탈을 보여주고 있다. 또 부담이 아닌 야구를 잘하려는 긴장감을 갖고 있다.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면, '더 도전할 수 있는데' 하는 욕심과 자신감이 섞여 있다. 맹수 같은 선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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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의 칭찬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스스로 실력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에서 여유가 보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침착하고 강렬해 보인다. 경기를 하는 모습만 보면 20세 선수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원래 뛰었던 기존 선수처럼 함께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높이 평가했다.

구자욱은 이제 삼성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지난 2월에는 삼성과 5년 총액 120억원의 다년 계약을 맺으며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약했다. 삼성은 2015년 구자욱의 신인왕 수상을 끝으로 아직 뒤를 잇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어쩌면 이재현이 그 후보가 될 수 있다.

2012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 당시 만 19세였던 본인과 현 이재현의 비교를 묻자 "저는 2군 경험이 있었기에 1군에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값진 경험이었다. 2군 경기력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물론 지금은 고교 야구 실력이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프로에 와서 긴장도 됐을 텐데 대단하다. 20세(한국나이) 때 저와는 차원이 다른 선수인 것 같다"며 거듭 극찬했다.

끝으로 구자욱은 "올해에는 저희 팀에서 꼭 신인왕이 나왔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후배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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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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