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경기도 안 끝났는데 퇴근 짐 쌌다?... "오해다" 무슨 사연일까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4.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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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
최근 2연패와 맞물리면서 한화가 팬들로부터 오해를 받았다. 9회말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선수들이 짐을 싸는 듯한 모습이 중계화면을 통해 나온 것. 그러나 알고 보니 이는 실시간 상황이 아닌, 앞서 녹화로 촬영된 장면이었다.

한화는 올 시즌 2승 8패로 NC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개막 후 6연패에 빠진 한화는 2연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과 대구 원정 3연전 중 2경기를 내주며 스윕 위기에 몰렸다.


공수에서 모두 밀리는 모습이었다. 12일 경기에서는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안타를 3개밖에 치지 못했다.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끝에 0-2로 패했다. 전날(13일)에는 양창섭을 상대해 2회 장운호가 솔로포를 터트리긴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안타 4개밖에 때려내지 못하면서 1-12로 대패했다.

특히 그동안 수비력이 좋다고 평가받았던 김태연이 실책을 3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7회에만 2개가 나왔다. 2사 후 피렐라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뿌렸으나 방향이 어긋나고 말았다. 계속해서 후속 김태군의 쇼트 바운드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들다가 뒤로 빠트렸다. 결국 마운드에 있던 김규연이 오재일에게 스리런포를 얻어 맞았다. 점수는 1-7에서 순식간에 1-10으로 벌어졌다. 사실상의 쐐기포였다.

8회에는 투수가 김규연에서 신정락으로 바뀐 상황. 이번에는 1사 후 김태연이 삼성 대타 이재현의 3루 방면 강습 타구를 잘 낚아챘다. 하지만 송구가 안 좋았다. 1루수 노시환 앞에서 원바운드가 됐고, 이 공을 노시환이 잡지 못하며 뒤로 빠트린 것. 뒤이어 박승규와 피렐라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12-1이 됐다.


팬들의 오해를 산 장면은 9회초에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성곤이 삼성 불팬 문용익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런데 이때 잠시 중계화면이 전환되더니 한화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짐을 싸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자칫 경기도 다 끝나지 않았는데 일찌감치 포기하고 퇴근을 서두르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오해하며 선수단 비난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한화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시간 중계 영상이 아닌 앞선 상황에서 미리 녹화로 촬영된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세히 보면, 김태연이 신정락에게 다가가 미안하다는 뜻을 표하는 게 포착됐다. 정황상 8회말 수비를 마친 뒤 한화 더그아웃의 모습을 비춰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즌 초반 팀 성적의 부진과 함께 팬들의 아쉬움과 오해도 커지면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풀이된다.

일단 한화는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5선발' 박윤철(26)을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박윤철은 지난 7일 KIA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채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뷰캐넌이다. 오는 주말에 상위권에 포진한 LG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상대하는 한화. 과연 연패를 끊고 기분 좋게 대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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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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