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캡틴 전력 질주-19세 루키 벼락포, 키움 7연승 쌍끌이 [★잠실]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4.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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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 5회초 1사에서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OSEN
캡틴 이용규(37)가 나이를 잊은 전력 질주로 키움 히어로즈의 7연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두산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지난 8일 대구 삼성전부터 시작된 연승 숫자를 7로 늘렸다. 반면 두산의 연승 숫자는 3에서 끊겼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맞대결은 연승 가도를 달리는 두 팀의 만남이라 시작부터 팽팽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말 안재석,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좌익수 쪽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김재환의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진출한 안재석을 허경민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두산이 어렵게 만든 점수를 키움은 송성문은 비거리 126.8m의 우월 솔로포로 가볍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양 팀 선발투수들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명품 투수전에 균열을 낸 것은 단타 하나, 뜬 공 하나 소홀히 하지 않은 37세 노장 이용규의 전력질주였다. 5회말 1사에서 이용규는 최원준의 슬라이더(124km/h)를 받아쳐 우익수 쪽 안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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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 5회초 1사에서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OSEN


인상적인 장면은 이후에 나왔다. 후속 타자 김혜성의 타구가 잠실야구장 외야 우중간을 갈랐다. 그러나 타구가 짧았고 우익수 김인태는 2루를 향해 송구했다. 이용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질주했고 두산은 뒤늦게 3루 송구를 했으나, 이미 이용규가 3루에 걸어 들어간 상황이었다. 다음 타자는 득점권에서 강한 이정후. 이정후는 최원준의 5구째 높은 직구(138km/h)를 퍼올렸고 뜬 공 타구에 이용규는 홈을 슬라이딩해 들어왔다. 이날의 결승 득점이었다.

이용규의 주루가 경기의 균열을 만들었다면 '슈퍼 루키' 박찬혁은 분위기를 결정지었다. 키움이 2-1로 앞선 7회초 박찬혁은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최승용을 상대했다. 공 3개를 골라낸 뒤 4구째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143km/h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잠실야구장 좌측 노란 폴대를 맞히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구속도 164.1km/h, 발사각도 32.6도, 비거리 116.7m의 벼락같은 홈런이었다.

실점에도 의연했던 최원준과 달리 최승용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이후 김혜성에게 좌익수 쪽 2루타, 이정후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하고 내려갔다.

두산은 9회말 역전 기회를 잡았다. 키움 마무리 김태훈을 상대로 김재환이 볼넷, 허경민이 우전 안타, 강진성이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태훈은 오재원을 상대로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점을 내줬지만, 장승현을 초구 내야 뜬 공으로 돌려세우면서 한숨을 돌렸다.

유격수 김주형의 호수비가 빛났다. 정수빈의 4구째 타구를 잡아낸 김주형은 곧바로 2루로 송구해 병살플레이를 완성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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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혁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 6회초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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