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양의지가 언제까지..." 류중일 AG 감독, 와일드카드도 젊은피 고려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4.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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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5일 키움과 두산의 2022 KBO리그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왼쪽부터 류중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허구연 KBO 총재, 염경엽 기술위원장./사진=뉴스1
류중일(59)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나설 와일드카드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일단 젊은 피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5일 허구연 KBO 총재, 염경엽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술위원장과 함께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2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대비한다는 뜻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엔트리를 24세 이하 혹은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로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제는 그로 인한 포지션별 전력 불균형과 연차에 상관없이 발탁 가능한 와일드카드였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김광현(34·SSG), 양의지(35·NC) 등이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KBO리그가 정상 진행되고 해당 선수들은 구단의 핵심 선수들인 만큼 발탁된다면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또한 결국 이들이 중심축을 잡는다면 세대교체의 의미가 있느냐는 말도 나온다.

류중일 감독은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허구연 총재, 염경엽 기술위원장과 여러 의견을 공유 중"이라고 밝히면서 "일단은 육성에 중점을 두자고 했다. 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이후 WBC, 프리미어12도 있으니 젊은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KBO리그를 지배하는 선수 대부분 30대가 넘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김광현, 양의지 등 30대 선수들로만 하겠나. 그 선수들은 뽑아도 문제, 안 뽑아도 문제다. 결국은 젊은 선수 위주로 가야 되지 않나 싶다"면서 "차라리 와일드카드도 30세 미만 나이 제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지 못할 농담도 던졌다.

현재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기술위원들은 구장 전역을 돌며 선수들을 관찰 중이다. 류 감독의 경우 이날도 선수들이 수비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일찍 나서는 등 선수단 구성에 고민이 많다.

류 감독은 "한 경기를 완전히 휘어잡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와일드카드는 투수 2명과 포수를 고려 중"이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만 24세 이하에 괜찮은 투수가 많다. 그래서 외야 거포를 뽑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선수단 최종 발표는 대한체육회의 요청에 따라 5월 말이 유력하지만, 현재 야구대표팀 기술위원회는 7월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부상 부진을 고려해 예비엔트리를 170명 뽑아놨지만, 4, 5월 두 달 성적만 가지고 뽑기에는 난감하다는 것이 이유다.

류중일 감독은 "올림픽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있고 투수들은 나쁘지 않다. 내야가 고만고만하단 느낌이지만, 2, 3루도 보인다. 아직 포수와 유격수가 아직 안 보이는데 특히 포수가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 잘하면 좋지만, 기본이 돼 있는 선수가 좋고 비슷한 기량이면 수비 잘하는 선수가 우선이다. 수비가 안 되면 투수가 마운드에서 공을 못 던진다"고 나름의 기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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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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