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작심 발언 "우리만큼 PO 나간 팀 있나, 저평가 이해 못해" [★잠실]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4.1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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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 7회초 1사 2루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OSEN
계속되는 저평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영웅 군단을 7연승으로 이끈 이정후(24)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공감하지 못하겠다고 작심 발언했다.

키움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두산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7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5월 15일 고척 한화전부터 5월 23일 고척 NC전까지 이어진 7연승 이후 처음이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혜성이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팀 타선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했고 중심 타자 이정후는 5회초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경기 후 이정후는 "LG전 3연패를 당한 뒤 이용규 선배님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너무 자신이 없어 보인다. 그러면 지는 것이 당연하다. 내일부터는 주눅 들지 말고 자신 있게 해보자'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강병식 타격코치님도 '초구부터 과감하게 쳐라, 세 타자 모두 초구 치고 죽어도 되니까 과감하게 돌려 보라'고 해주셨는데 그때부터 좋은 흐름이 시작된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투수조가 3연투를 두 번이나 하는 등 너무 고생이 많았다.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같은 시간 한화에 3-7로 패한 LG와 8승 3패로 동률을 이뤄 공동 2위에 올랐다. 시즌 전 박병호의 이탈 등으로 리그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야구계의 예상과는 정반대다. 이정후는 그러한 예상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항상 전문가들이 우리가 하위권일 것이라 평가하시는데 왜 그런 평가를 하시는지 모르겠다. 지난 9년간 우리 팀만큼 가을야구에 나간 팀이 없다"고 정확히 근거를 들어 반박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보면 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지난해 경험으로 성장한 선수들도 있고 모두가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다. (외부 평가와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다 보니 좋은 분위기가 이어진 것 같다"고 상승세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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