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허훈 28점 폭발! '해줘야 할 선수'가 해줬다 [★수원]

수원=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4.21 21:11
  • 글자크기조절
image
프로농구 수원 KT 허훈이 2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수원 KT 에이스 허훈(27)이 팀의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경기 전 "결국 해줘야될 선수가 해줘야 한다"던 서동철 감독의 바람도 현실이 됐다.

허훈은 21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8점 맹활약을 펼쳤다. 3점슛 4개는 중요한 순간마다 어김 없이 터졌고 6개의 어시스트를 더해 팀 공격도 이끌었다.


경기 전 서동철 감독의 기대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았다. 서 감독은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것도 좋지만, 큰 경기니까 기본적으로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허훈과 양홍석, 캐디 라렌이 기본적으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팀 전력 핵심들의 활약을 당부했다.

서 감독의 기대에 허훈이 답했다. 1쿼터 초반부터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포문을 연 그는 1쿼터에만 팀 내 최다인 8점을 책임지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KGC의 추격이 거세지던 1쿼터 막판엔 3점과 2점슛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잠시 체력을 비축한 2쿼터에서도 날아올랐다. 허훈이 빠진 사이 경기 흐름이 KGC로 넘어갔지만, 그가 투입된 이후 분위기가 다시 달라졌다. 백미는 2쿼터 종료 23초를 남겨둔 시점이었다. 2점 차로 쫓기던 상황에서 허훈은 자유투 실패 후 직접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깨끗한 3점포로 홈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이 '패인'으로 꼽았던 순간이기도 했다.


후반에도 허훈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3쿼터 초반 3점슛 2개는 빗나가긴 했지만 정확한 패스로 정성우와 김동욱의 3점슛을 도왔다. 73-66으로 앞서던 막판엔 또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고, 3쿼터 종료 직전 던진 3점슛은 캐디 라렌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버저비터로 인정돼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12점 앞선 가운데 맞이한 4쿼터. 벼랑 끝에 몰린 KGC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허훈이 중심이 된 KT 집중력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허훈 역시 적재적소에 패스를 공급하면서 팀 중심을 지켰고, 과감하게 골밑으로 파고든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는 등 관중들의 박수까지 이끌어냈다.

KGC가 5점 차로 추격하던 2분 55초를 남겨둔 시점엔 김동욱의 3점슛을 어시스트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비록 1분여를 남겨두고 1점 차까지 쫓기긴 했지만 승리는 KT의 몫이었다. 결국 1차전은 KT의 89-86, 3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28점,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허훈이 그 중심에 섰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도 허훈에게 박수를 보냈다. 서 감독은 "에러가 몇 개 나오긴 했지만 역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큰 경기에서 더 강한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허훈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기자 프로필
김명석 | clear@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