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에서 SK 최준용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KBL |
SK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90-79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 전희철(49) SK 감독은 최준용의 이름을 언급하며 "공·수에서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세근(35)과 매치업에서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경기 초반부터 최준용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1쿼터 초반부터 김선형(34)과 콤비 플레이가 완벽하게 이뤄지면서 득점 공급을 원활히 했다. 본인이 득점을 올리진 못해도 어시스트와 블록슛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이어 2쿼터에서는 오마리 스펠맨(25)의 덩크슛을 완벽한 타이밍으로 블록해내며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초반 싸움이 중요했던 SK는 모든 선수들이 제 기량을 선보이며 전반을 42-41 리드로 마감했다.
상대 공격을 제대로 압박했던 최준용은 후반 들어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3쿼터 2분 48초경 팀이 3점 차 리드를 막 잡았을 때 귀중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4쿼터 막판에는 덩크슛과 자유투를 연달아 성공, SK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다.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SK 최준용이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KBL |
경기 후 최준용은 "공격이든 수비에서든 안 보이는 데서 많이 움직이려고 했다"며 "수비에서 집중 많이 했다. 다음 게임에는 더 꽁꽁 묶어보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준용은 특유의 자신감 있는 언행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스매치가 많았다는 질문에는 "미스매치가 아니다. 다 막았다"며 "내 인생에 미스매치는 없다"는 말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또한 블록슛 성공 비결에 대해 묻자 "운이 좋았다. 손을 들고 있는데 정확하게 오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준용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내가 공격과 수비에서 중간 역할을 잘해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잠 잘 자고, 컨디션 좋으면 이길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