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겐마' 이준기vs이경영 두뇌싸움 긴장감..최고 11% 찍었다[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05.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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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10회 캡처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이준기와 이경영의 엎치락뒤치락 갈수록 쫄깃해지는 두뇌싸움이 시청자를 제대로 사로잡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긴장감과 몰입감이 매회 최강을 경신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연출 한철수 김용민/극본 제이 김율/각색 이병헌/제작 삼화네트웍스 크로스픽쳐스)(이후. '어겐마')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9.3%, 전국 9.6%, 순간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토요일 방송된 미니시리즈 1위 왕좌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와 함께 2049 시청률은 3.9%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김희우(이준기 분)는 국회의원 황진용(유동근 분)과 손잡고 정·재계의 비리를 폭로하며 부조리한 정치판을 뒤흔들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황진용은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런 자들이 무슨 자격으로 질의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까?"라고 분노하며 병역 비리, 마약, 성상납을 저지른 고위 공직자와 자제들을 고발했다. 판도라의 상자가 공개되면서 청문회장은 난장판이 됐고 대한민국은 고위 공직자 대거 비리로 연일 뜨거웠다.

하지만 김희우와 황진용에게 판세가 넘어올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조태섭(이경영 분)은 자신에게 찾아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실세력을 과시했다. 그는 살생부와 다름없는 비리 리스트를 입수, SHC 엔터의 간판을 내린 후 서울중앙지검에 수사권을 부여했다. 특히 "뒤가 구린 놈들은 지금 지레 겁을 먹고 있을 거야. 거기 있는 놈들에게 알려. 살고 싶으면 날 찾아오라고"라며 오히려 상황을 역이용했다. 또한 "세금을 대폭 올리는 법안을 만드는 중이라고 기자들한테 흘리세요"라고 국민의 관심을 생계 문제로 돌린 후 진실을 가려버리라고 명령하는 등 거센 반격에 나섰다. 결국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최강진(김진우 분)과 권력자들이 조태섭을 찾아가 목숨을 구걸하는 등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거대한 악의 이너서클이 언론과 정·재계를 완벽히 조종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조태섭의 교묘하고 음습한 독재는 소름을 유발했다.

생각지 못한 조태섭의 반격에 김희우 크루는 당황했다. 최강진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되는 한편 성상납 리스트 제보자로 영웅이 됐다. 또한 잠적했던 배우 조윤아(이지안 분)는 퀸엔터에 새 둥지를 틀었으며 증인으로 확보했던 병역 비리 관련 의사는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석훈(최광일 분)이 김희우에게 조사하라며 건넨 황진용 폭로리스트에서 주요 인물들이 다 빠져나가는 등 김희우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희우는 동료 이민수(정상훈 분), 김규리(홍비라 분), 구승혁(이경민 분)에게 "최강진 잡아줄게"라고 다짐하며 악을 척결하기 위한 2차전을 더욱 철저히 준비했다. 이와 함께 황진용에게는 "작은 균열로 시작해 거대한 댐을 무너뜨릴 거니까요. 조태섭의 정체를 세상에 알릴 겁니다. 반드시 죗값도 물게 할 거고요"라며 설욕을 다졌다. 확신에 찬 눈빛과 위기 앞에서 망설임 없이 직진하는 김희우의 사이다 행보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희우는 장일현(김형묵 분)의 숨통을 완벽히 끊기 위해 그의 전 연인 성진미(박나은 분)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접근했다. 이에 성진미는 김희우의 지시대로 악어의 눈물을 이용해 감성팔이를 하는데 이어 거짓 임신 고백으로 언론을 발칵 뒤집었다. 결국 김희우는 법률 위반 및 부정 청탁,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형묵에게 징역 7년을 구형, 그를 변호사로도 재기할 수 없을 만큼 파렴치한 검사로 만드는데 성공하며 사이다를 안겼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조태섭이 다음 타깃으로 천하그룹을 찍어 눈길을 끌었다. 조태섭은 김용준(전승빈 분)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앞서 최강진이 목숨 값으로 내밀었던 불륜 찌라시를 유포해 천하그룹을 흔들었다. 결국 김희아(김지은 분)는 생명이 위독한 부친의 뜻과 위기의 천하그룹을 지키고자 경영에 참여할 것을 알렸고, 이에 삼남매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급기야 자리에 위협을 느낀 김용준은 조태섭을 찾아가 "제 어깨에 올려진 불명예 지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계속 지금 자리에 있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라며 그와 손잡아 파란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조태섭이 "준비해. 곧 큰 별이 질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 김희우와 김희아의 앞날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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