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울린 아이유, 엄마 역할 도전→송강호 칭찬까지 [스타현장]

배우 이지은이 10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브로커'는 6월 8일 개봉된다. /2022.05.1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울린 아이유(이하 이지은)가 처음으로 엄마 역할에 도전했다. 이지은은 현장에서 남다른 연기로 송강호의 칭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그리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 받았다.

이지은은 '브로커'를 통해 첫 상업영화로 데뷔했고, 칸 국제영화제까지 가게 됐다. 이지은은 영화 속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은다.

배우 이지은이 10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브로커'는 6월 8일 개봉된다. /2022.05.1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지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로 집에서 집콕하면서 한류드라마에 콕 빠졌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나의 아저씨'를 보고 이지은 배우 대 팬이 됐다"라고 웃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나의 아저씨' 드라마 후반에는 이지은만 나오면 계속 울었다. 그래서 이 역할에는 이 분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제안을 하게 됐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이지은은 "제가 시나리오를 받고 그 글을 읽기 전에 배두나 선배님께 전화를 했다. 앞서 배두나 선배님과 단편 영화를 같이 한 적이 있는데 배두나 선배님이 '브로커'에 먼저 캐스팅 돼 있어서 전화해서 물어봤다"라며 "배두나 선배님이 너무나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이 그런 말해주셔 확신을 갖고 대본을 읽었다"라고 밝혔다.

이지은은 "엄마 역할은 처음이라서 작은 습관들 같은 것을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사실상 극중 소영은 준비 되지 않은 엄마라 안을 기회도 많이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지은은 "외적으로는 평소에 많이 시도하지 않던 스모키 메이크업 탈색머리를 분장팀 분들이 아이디어 주셔서 했다"라며 "처음에는 낯선 느낌이 있었지만 하다보니 연기 몰입에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배우 송강호, 이주영, 이지은, 강동원이 10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브로커'는 6월 8일 개봉된다. /2022.05.1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송강호는 "이지은 배두나 이주영 배우는 작품을 통해 감명 받고 놀라움을 주는 배우들이라 생각했다. 특히 극중 이지은이 형사들과 나누는 대화씬이 있다. 그 야간 촬영 장면을 보고, (이지은이)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테크닉도 그렇지만 진심과 그 진심을 전달하는 정확한 표현들, 감정의 전달의 방식이 너무 놀라웠던 기억이 난다. 다른장면도 좋았지만 특히 그 장면의 감정과, 본인의 느낌들을 전달하는 복합적인 장면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제가 나중에 따로 불러 칭찬했다. 강동원도 지금까지 내 칭찬을 받은 적이 없다. 흔치 않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지은은 "송강호 선배님에게 칭찬 받은 기억 선명하게 난다. 제가 살아온 인생 통 틀어서 굉장히 인상적인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 석양이 지고 있었는데 선배님은 원래 촬영 미리 끝나서 퇴근 해도 되는 상황인데 기다리고 있었다. 제가 촬영 제일 늦게 끝나서 뛰어가서 인사했다. 그때 그 장면이 너무 좋았다고 말씀 해주셨다. 그리고는 차가 멀어져 가는데, 그 장면이 아름답고 감동적이라 눈물이 고였던 기억이 있다. 부모님한테도 자랑했다"라고 기뻐했다.

또 아이유는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촬영이 많았다. 강동원 선배님이 너무 재밌게 놀아줘서 하마터먼 저도 놀아달라고 할 뻔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현장에서 피곤하실 텐데, 항상 아이들 먼저 챙기고 정말 열심히 놀아주시는걸 보면서 저런 체력도 겸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웃었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이지은이 어떤 모습으로 감동과 웃음을 전할지 주목된다.

한편 '브로커'는 6월 8일 개봉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