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자신 있어요" 무한 긍정 1루수, 3안타 폭발... 화려한 복귀 신고식 [★고척]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5.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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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빈./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팬 모두가 바라던 그림이 나왔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비롯해 키움 어린 타자들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그 중에는 재활에 매진하는 동안 팀 경기 대부분을 지켜본 김웅빈(26)의 3안타도 있었다.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24승 19패가 된 키움은 3연승을 질주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한화는 13승 30패로 올 시즌 첫 30패 팀이 됐다.


선발 투수와 타선 모두 키움이 우위를 보였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가장 긴 이닝인 7⅓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팀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그 중 가장 반가운 것은 개막 직전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던 김웅빈의 맹타였다. 김웅빈은 개막을 바로 앞둔 지난 3월 25일 KIA와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손목 유구골 골절을 당했고 약 3개월간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주전 1루수로 낙점된 그의 이탈에 키움은 어려운 4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올라온 김웅빈의 타격감은 그대로였다. 지난 18일 창원 NC전서 콜업된 후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방망이를 예열해왔다. 하루 휴식 후 6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이날, 마침내 타격감이 폭발했다.


2회말 첫 타석부터 장민재의 4구째 포크를 통타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이지영의 좌전 안타, 야시엘 푸이그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키움이 5-0으로 앞선 3회말 1사에서는 우중간 안타로 출루해 푸이그의 좌중월 투런포 때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뜨거운 키움 타선은 김웅빈에게 타점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4회초 1사 1, 3루에서 김혜성이 우중간 2타점 적시 3루타로 주자를 일소했고, 송성문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루가 깨끗해졌다.

그럼에도 김웅빈은 주현상의 시속 121km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왼쪽 파울 라인 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이지영, 푸이그, 이주형의 연속 볼넷으로 홈을 밟으며 3득점째를 올렸다. 6회가 돼서야 삼진으로 안타 행진이 멈췄다. 8회초 전병우와 교체된 김웅빈은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시즌 타율 0.417을 기록했다.

경기 전 만난 김웅빈은 "재활하는 동안 우리 팀 경기를 두세 경기 빼고 다 챙겨봤다"고 간절했던 마음을 고백하면서 "시즌 전 좋았던 느낌을 이어나가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만큼 쉬고 와서 동료들보다 체력은 자신 있다"고 무한 긍정 에너지를 뿜어 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는 "기다려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수비며 공격이며 팬들의 기다림에 대한 보답을 하는 것이 내가 할 일 같다"고 복귀 인사를 했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6689명의 관중이 모인 자신의 뒤늦은 시즌 첫 홈 경기에서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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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빈./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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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빈./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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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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