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가도 홈런+멀티히트 '펑펑' 슈퍼루키, 그래도 1군서 못 본다... 왜? [★잠실]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5.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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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혁./사진=키움 히어로즈
퓨처스리그로 내려가자마자 홈런에 멀티 히트까지 펑펑 때린다. 데뷔하자마자 슈퍼 루키라 불리던 신인답다. 하지만 당분간 박찬혁(19·키움)은 그대로 머물 예정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LG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박찬혁이 홈런을 쳤다는 소식은 보고받아 알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올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대전유천초-한밭중-북일고를 졸업한 박찬혁은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6순위로 키움에 지명받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1루수 김웅빈(26)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1군에 데뷔했으나, 6홈런을 때려내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한 발 앞서 갔다.

하지만 불안한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고척 KIA전과 창원 NC전에서 뜬 공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지난 18일 1군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에 내려간 박찬혁은 한화전에서 20일 2루타 포함 멀티히트 1타점, 21일 스리런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2경기 타율 0.375, 장타율 0.875로 수치가 무시무시하다.

홍원기 감독도 이 점을 인지하면서 "그래도 아직 수비 경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주 포지션이 우익수고 고등학교 때 1루수를 봤다고 하지만, 아직 불안한 모습이다. 공격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지만, (1군에서 쓰기엔) 그만큼 리스크도 있어 올리지 않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박찬혁에게만 박한 것은 아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수비를 강조하는 감독 중 하나다. 당장 이날 1루수도 김웅빈에서 김태진으로 바꿨다. 22일 고척 한화전서 아쉬웠던 수비 탓이다. 홍 감독은 "지난 22일 한화전에서 1루 수비가 불안했다. 김웅빈도 실책으로 위축된 것 같았고 타격페이스에도 영향이 갈 것 같았다"고 염려하면서 "우리 팀은 수비가 중요한 팀이다. 수비가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무너진다"고 힘줘 말했다.

키움은 잇따른 거포들의 이탈로 많은 점수를 내기가 힘든 대신 안정적인 수비와 투수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을 택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최소 실책 4위(34개)로 리그 3위에 오르면서 홍 감독의 뚝심 있는 선택은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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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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