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
'현재는 아름다워' 윤시윤이 배다빈을 향한 감미로운 세레나데로 안방극장의 여심을 저격했다.
지난 28일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 극본 하명희, 제작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 17회에서 미래(배다빈)는 현재(윤시윤)와 계속 엇갈리자 감정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달렸던 자신을 자책하며 잠시 거리를 두고 싶어 했다. 사람을 좋아해 사랑에도 금방 빠졌고, 그렇게 계산 없이 좋아했다 사기 결혼까지 당했다. 현재 역시 먼저 좋아했기 때문에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겁이 났다.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불안한 마음도 같이 커졌고, 그래서 현재에게 부담 주고 싶지 않아 직진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미안해진 현재는 미래와 눈을 마주치며 "(미래씨를) 선택한 책임은 내가 진다. 다른 사람은 의미 없다. (미래씨가) 뒤로 간다면 내가 앞으로 가겠다"며 확신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 편한 사이가 되기 위해 반말을 시도했다. 방송 말미엔 미래에게 깜짝 이벤트로 세레나데를 선사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성시경의 '두 사람'을 부르는 현재의 눈동자에는 오로지 미래만이 존재했다. 두 사람이 다시 한번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반면 윤재(오민석)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해준(신동미)과 김밥 가게에 갔는데, 하필 동생 수재(서범준)의 여자친구 유나(최예빈)가 일하는 곳이었던 것.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는 했지만, 윤재는 혹여 수재의 귀에 해준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가진 않을까 좌불안석이었다. 그런데 동생 여자친구라고만 할 뿐, 소개는 시켜주지 않아 기분이 상한 해준은 생각하지 못했다. 단지 묘한 분위기만 감지했다. 그리고 다음날 해준을 기사 식당으로 불러냈다. 만날 때마다 분위기 좋은 곳을 좋아한다고 여러 번 말했지만 윤재가 데려가는 곳은 김밥 가게, 중식당, 기사식당. 자신을 전혀 생각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 해준은 "부담 없는 썸이 좋은 것 같다. 내가 식었다"며 돌아섰다.
한편, 경애(김혜옥) 앞에서 결국 무너져 "이 결혼 못 한다"고 오열했던 유나는 끝내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 유나가 결혼식을 앞두고 혼란스러워하는 소리로 경애가 오해하는 상황에 차마 말조차도 꺼낼 수 없었던 것. 경애는 어린 나이에 집안이 반대하는 결혼을 하려니 복잡할 것이라며 유나를 배려, 결혼은 잠정적으로 미루기로 했다. 첫 단추부터 잘 끼우라는 이유에서였다. 수재는 형들에게 아파트를 뺏길까 답답했지만, 그래도 유나가 먼저였다. 그동안 편하지 않았을 유나를 위해 맛집 지도를 만들며 달래주는 데 최선을 다했다. 결혼 프로젝트의 승자로 확실시됐던 수재와 유나가 결혼식을 미루게 되면서, 아파트는 삼형제 중 누가 가져가게 될지 역시 궁금증을 심었다. '현재는 아름다워' 18회는 오늘(29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