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베스트11 '윤곽'... 훈련 공개한 브라질 '자신감' [★고양]

고양=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5.3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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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개 훈련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벤투호와 평가전을 이틀 앞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훈련 대부분을 국내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이날은 사실상 완전체가 모여 진행한 첫 훈련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전 베스트11도 사실상 윤곽을 드러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브라질 대표팀은 31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나 파비뉴(리버풀) 등 최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섰던 선수들까지 입국해 이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만 개인 사정으로 입국하지 못한 사실상 '완전체'에 가까운 대표팀이다.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진행된 공 뺏기 훈련에선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올 정도로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 속에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 중 내기라도 한 듯 패배한 선수들은 동료들에게 단체로 등을 맞기도 했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모인 만큼 삼엄했던 경계 속, 훈련장에는 브라질 선수들의 웃음만이 울려 퍼졌다.

몸풀기 훈련이 끝난 뒤엔 그러나 훈련장에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나섰다. 앞서 이날 훈련 공개가 예고됐던 터라 많은 국내 취재진이 훈련장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에 걸친 전술 훈련을 고스란히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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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대표팀 네이마르가 31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뒤늦게 입국한 선수들은 대부분 다른 조로 빠진 가운데 사실상 한국전 베스트11의 윤곽도 나왔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PSG)와 히샬리송(에버튼)이 최전방 투톱을 꾸려 전술 훈련에 나섰고, 루카스 파케타(올림피크 리옹)와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가 2선에 포진하는 형태가 훈련 내내 유지됐다.


또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와 티아고 실바(첼시), 마르퀴뇨스(PSG),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는 포백 라인을,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은 골문을 각각 지킨 채 훈련이 진행됐다. 1시간여의 훈련이 공개된 뒤 막판 훈련은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훈련 내내 베스트11 윤곽이 드러날 정도로 훈련을 공개한 건 이례적이었다. 한국전을 앞둔 브라질 대표팀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나선 미드필더 기마랑이스는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았고,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이번에 한국과 좋은 경기를 치르기를 바란다"며 "한국이 테크닉이 굉장히 많은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한국팀을 연구하고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살펴보고 왔다. 친선전이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이번 경기를 치러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브라질 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된 고양종합운동장엔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또 일부 선수들은 국내 팬들이 가져온 유니폼 등에 직접 사인을 해줬다.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은 오는 6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국내에서 열리는 건 2013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승 5패로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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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개 훈련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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