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김영하, 억 소리 나는 표현력 "첫 문장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편" [★밤TView]

오진주 기자 / 입력 : 2022.06.0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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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김영하 작가가 감탄 유발 표현력으로 탄사를 불러왔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문학계의 아이돌' 김영하 작가가 출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74세의 나이에도 슬럼프 없이 장편 소설을 쓰는 비결이라고 밝힌 집필 규칙에 관한 질문이 있었다. 정답은 하루에 딱 원고를 20매만 쓰는 것. 이에 '옥문아' MC 송은이는 김영하에 "하루키는 본인이 정해 놓은 규칙이 있는데 작가님은 어떠냐"고 물었다. 김영하는 "규칙이 없는 게 규칙"이라고 말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김영하는 "안 써질 때는 과감히 포기한다. 그래서 오래 걸린다"라고 전했다. 이에 MC 정형돈은 "소재는 어디서 얻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영하는 "어디서나"라고 답했다. MC 김숙은 "소설을 쓸 때, 첫 문장이 바로 써지냐 아니면 진짜 고민하냐"고 물었다. 김영하는 "첫 문장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다"고 답했다. 김영하의 대답에 '옥문아' MC 모두 감탄사를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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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앞서 9년 만에 신작을 내민 김영하의 장편 소설에 관심을 기울였다. 작품 소개를 부탁하는 질문에 김영하는 "내가 9년 만에 쓴 신작이다. 그 외에는.."이라며 뜸을 들였다. 이어 김영하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출연진 모두 놀라자, 김영하는 "9년 동안 쓴 건 아니지만 물론, 그동안 이것만 생각해오며 살아온 날들이 있잖으냐"며 "여기 와서까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책이야 뭐 알아서 잘 나가겠죠"라며 자신을 보였다.


한편 김영하는 신작 '작별인사'에 대해 "팬데믹 현상으로 죽음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에 대한 얘기를 썼다. '고통뿐인 세상에 태어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고민이 들어 있어서 이 프로와 안 어울린다"라고 전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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