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인데도 '열광'한 관중들, 브라질은 역시 달랐다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6.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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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브라질의 경기에 앞서 네이마르를 비롯한 브라질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뉴스1
역시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월드클래스팀'은 달랐다. 한국 대표팀이 아닌 상대팀 선수들을 향해 팬들이 열광하는 건 이례적인 분위기였는데, 이날 한국과 브라질의 친선경기가 경기를 넘어 하나의 '축제'였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했다.

상대팀인 브라질 선수들을 향한 관중들의 응원과 함성은 경기 전 훈련부터 시작됐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1시간여 앞두고 진행된 공식 워밍업 시간이었다.


슈팅이나 선방 등 한국 선수들의 연습 플레이에 관중들의 함성이 쏟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 그런데 이날은 원정팀인 브라질 선수들의 플레이에도 거듭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국가대표팀 간 A매치에서 워밍업 과정부터 상대 선수의 슈팅 등에 경기장에 뜨거운 반응이 나오는 건 이례적이었다.

브라질의 선발 명단이 소개될 때 특히 절정을 이뤘다. 선수들의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되면서 전광판에 선수들의 이름과 사진이 공개되자 한국 선수들 못지않은 함성과 열기가 나왔다. 상대팀 선수들을 향해선 심지어 야유가 쏟아질 때도 있다는 점에서 이날 쏟아진 박수는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브라질 대표팀에 속한 선수들이 저마다 유럽 빅클럽에 속한 세계적인 스타들이기에 가능한 분위기이기도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레전드인 다니 아우베스를 비롯해 치아구 시우바(첼시)나 마르키뉴스(파리생제르맹) 등 세계적인 빅클럽에 속한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관중석에서 큰 박수와 함성이 쏟아진 이유였다.


가장 큰 함성을 받은 브라질 선수는 역시 '월드스타'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의 이름과 사진이 전광판에 호명되자 경기장은 앞선 브라질 그 어떤 선수들보다 큰 함성과 박수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다만 브라질 선수들을 향한 관중들의 함성은 이후 대한민국 선수들을 소개할 때 쏟아진 함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큰 함성이 쏟아진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는데, 경기장이 들썩일 정도로 이날 양 팀 어떤 선수보다도 뜨거운 함성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게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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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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