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깜짝 파트너' 정우영, 어시스트+퇴장 유도 '맹활약' [★대전]

대전=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6.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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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가운데)이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새로운 파트너로 시험대에 오른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황희찬(울버햄튼)을 향한 천금 어시스트에 손흥민과도 결정적인 기회를 합작했고, 후반전엔 상대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대는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였다. 이날 정우영은 깜짝 선발로 나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다. 황희찬과 나상호(FC서울)가 양 측면에 포진한 가운데 손흥민과 정우영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다. 주로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고 정우영이 약간 처진 위치에 있었지만, 경기 중 상황에 따라 정우영이 최전방에 서거나 혹은 나란히 투톱을 이루기도 했다.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김천상무) 등 최전방 원톱 자원들이 모두 벤치에 앉는 대신 손흥민과 정우영을 최전방에 포진시키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깜짝 전략이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정우영의 선발 카드는 충분히 합격점을 받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전반 11분에 터진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운 것 역시 정우영의 몫이었다. 역습 상황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잡은 그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던 황희찬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이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도 호흡이 잘 맞았다. 전반 19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그를 향해 손흥민의 침투 패스가 정확하게 연결됐다.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정우영의 땅볼 크로스가 다만 골키퍼에 막히면서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진 않았다.


이후에도 정우영은 빠른 스피드와 위치 선정 등으로 칠레 수비진을 번번이 위협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정우영과 황희찬 등까지 호시탐탐 칠레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후반전 상대의 퇴장을 유도해낸 것도 정우영이었다. 최전방에 포진해 있던 그는 알렉스 이바카체의 볼 컨트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전방 압박을 가했고, 다급해진 이바카체의 태클 과정에서 걸려 넘어지면서 두 번째 경고와 퇴장을 이끌어냈다.

이후 정우영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3분 조규성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교체되는 정우영을 향해 4만여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보여준 존재감이 그만큼 눈부셨다는 의미였다.

한편 이날 한국은 황희찬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프리킥 추가골을 더해 칠레를 2-0으로 완파했다. 벤투호는 오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6월 세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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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왼쪽)이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전에서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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