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결승골' 서울, 슈퍼매치 승리!... 수원 잡고 3G 무승 탈출 [★현장리뷰]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6.1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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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공격수 조영욱(맨 오른쪽)이 헤더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이 '최대 라이벌' 수원 삼성을 잡아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수원과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팀 공격수 조영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직전 3경기 무승(1무2패) 부진을 끊어냈다. 시즌 성적 5승6무5패(승점 21)를 기록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안방 5연승 도전에 나섰던 수원은 상승세 흐름이 끊겼다. 시즌 성적 4승6무6패(승점 18)가 됐다.

이날 서울은 4-5-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박동진이 원톱 역할을 맡았다. 황인범과 팔로세비치가 공격을 지원했고, 나상호와 조영욱은 양 측면에 배치됐다. 베테랑 기성용이 포백을 보호했고, 수비진은 이태석, 오스마르, 이상민, 윤종규로 꾸려졌다.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수원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오현규와 전진우, 류승우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사리치와 한석종, 강현묵이 중원은 조율했다. 포백은 이기제, 불투이스, 고명석, 장호익이었다. 팀 캡틴 민상기가 퇴장 사후징계로 경기에 뛰지 못한 센터백 자리를 고명석이 채웠다. 골키퍼는 양형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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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볼 다툼을 벌인 수원 한석종(왼쪽)과 서울 황인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만 2922명이 모인 뜨거운 경기장 열기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전반 5분 기성용이 공중볼을 경합하다가 충격을 받아 얼굴을 감싸쥐고 아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전반 15분 수원의 코너킥 찬스에서 불투이스가 공격을 시도했지만, 크로스가 발에 닿지 않았다.

서울에도 좋은 기회가 있었다. 전반 22분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나상호가 드리블 이후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슈팅이 굴절돼 골대를 벗어났다. 수원의 공격도 날카로웠다. 전반 31분 수원 강현묵의 슈팅은 힘없이 굴러갔지만, 전반 37분 류승우의 좋은 패스를 받은 전진우도 매서운 슈팅을 때렸다. 다만 수비벽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수원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좋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서울의 수비벽을 무너뜨린 뒤 강현묵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제때 나와 슈팅을 막아냈다. 슈퍼 세이브였다. 수원 입장에서는 강현묵이 텅텅 비어있던 류승우에게 공을 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강현묵도 손을 들어 미안하다는 표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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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볼 다툼을 벌인 서울의 기성용(왼쪽)과 수원의 류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을 0-0으로 끝낸 양 팀은 후반 템포를 더욱 끌어올렸다. 후반 2분 박동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공을 빼앗아 문전을 향해 공을 내줬지만, 먼저 상대 수비가 차단했다. 수원도 후반 5분 코너킥 기회에서 사리치가 왼발 발리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같은 팀 전진우를 맞고 옆으로 벗어났다.

양 팀의 치열한 공격 속에 서울이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 황인범이 측면으로 벌려주는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낸 뒤 나상호가 빠른 돌파를 시도했다. 이어 나상호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린 것을 조영욱이 달려들어 헤더골을 뽑아냈다. 후반 16분에도 조영욱은 빠른 침투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팔로세비치의 프리킥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한 골을 내준 수원은 그로닝, 구대영을 투입해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9분 공격 기회에서는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먼저 나와 공을 걷어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시간 사리치의 발리 슈팅은 골대를 넘겼다. 결국 수원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끝까지 한 골차 리드를 지켜내 쉬중한 승점 3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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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는 서울의 조영욱(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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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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