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20위 안에 아무도 없다... '골잡이 없는' 수원의 차가운 현실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6.2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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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수원에서 열린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0-1로 패한 수원 삼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그 득점 순위 20위 안에 아무도 없다. 골잡이가 없는 수원 삼성의 차가운 현실이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최대 라이벌'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0-1로 패했다. 경기력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찬스는 더 많았다. 전체슈팅이 9-4로 서울보다 많았고, 유효슈팅도 3-1로 앞섰다.


하지만 마침표를 찍어줄 선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전반 종료 직전 찬스가 아쉬웠다. 수원은 환상적인 패스플레이를 통해 서울의 수비벽을 뚫어내고도 팀 미드필더 강현묵(21)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대로 서울은 딱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3분 황인범(26)의 롱패스, 나상호(26)의 빠른 돌파로 측면을 무너뜨린 뒤 팀 공격수 조영욱(23)이 결승 헤더골을 뽑아냈다. 이것이 '슈퍼매치'에서 나온 서울의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원샷원킬'로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이병근(49) 수원 감독 역시 "찬스에서 골을 넣어줬다면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며 "마무리해줄 선수가 있어야 했다"고 빈약한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슈퍼매치에서 드러났듯이 올 시즌 수원의 최대 문제는 '아쉬운 공격력'이 꼽힌다. 시즌 성적 4승6무6패(승점 18)로 리그 8위에 랭크돼 있지만, 팀 득점은 12득점으로 리그 최소 득점에 그치고 있다. 팀 순위 최하위이자 12위 성남FC와 팀 득점이 같은 상황이다.

'해결사 부재'라는 현실은 시즌 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전진우(23), 김상준(21), 김건희(27), 사리치(32), 오현규(21) 등이 2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팀 득점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저절로 믿음이 가는 '특출난' 골잡이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리그 득점 순위 20위 안에 수원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이병근 감독도 "선수들이 잘했다"고 칭찬하면서도 "슈퍼매치와 같은 큰 경기에는 경험이 많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팀 외국인 공격수 세바스티안 그로닝(25)의 부진이 아쉽다. 덴마크 2부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팀의 최전방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로닝의 부진에 대해 이병근 감독은 "자기 모습이 나와야한다. 외국인선수라면 득점으로 얘기해야 하는데,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닝의 부진이 길어질 경우 외국인선수 교체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수원의 다음 경기는 22일에 열리는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다. 빡빡한 스케줄 속에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됐다. 하지만 힘든 고비를 잘 넘길 경우 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역시나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수원이 공격력 문제를 해결하고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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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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