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은퇴 말리지' 생일날 3안타 몰아친 이대호, 최고령 타격왕 정조준

광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6.22 15:01
  • 글자크기조절
image
롯데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가 생일날 타격 1위에 오르며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은퇴 시즌에 최고령 타격왕 타이틀도 가능해보인다.

이대호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이 5-6으로 패했지만 이대호만큼은 빛났다.


더욱이 이날은 자신의 40번째 생일이었다. 홀로 3안타를 치며 생일을 자축했다.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 무사 2루서 KIA 선발 임기영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적시타였다. 2루 주자 전준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 1사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땅볼에 그쳤으나 팀이 2-6으로 끌려가던 5회 2사에서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세 번째 타석도 출루했다. 3-6으로 추격한 7회초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1루를 밟았다. 이후 피터스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와 5-6 추격에 성공했다. 마지막 타석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대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터트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아쉽게도 롯데는 이대호가 만들어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안치홍이 병살타를 쳤고, 한동희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났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날 3안타로 타율을 0.353까지 끌어올렸다. 마침내 삼성 외국인 타자 피렐라를 제치고 타율 1위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피렐라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자리를 맞바꿨다. 피렐라는 0.352로 내려 앉았고 1리 차이로 이대호가 타격 선두에 올라섰다.

최다 안타 부문에서는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대호는 88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KIA 소크라테스가 1개 더 많은 89개를 때려냈다.

이대호는 올해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지만 여전히 뜨거운 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다. 왜 주위에서 이대호의 은퇴를 만류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최고령 타격왕 타이틀도 따낼 기세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격왕 기록은 이병규(48) LG 코치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3시즌에 만 38세 11개월 10일 나이로 타율 1위를 한 바 있다.

이대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통산 홈런 3위(359개)에 올라 있다. 콘택트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2006년(0.336)과 2010년(0.364), 2011년(0.357) 등 3차례 타격왕에 올랐다.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에 타격왕을 차지한다면 장효조(1983·1985·1986·1987년)와 양준혁(1993·1996·1998·2001년)이 가진 최다 타격왕(4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image
롯데 이대호.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