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2루타→투런포→끝내기 득점... 이것이 클린업이다! [★인천]

인천=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6.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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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에서 SSG의 클린업 트리오로 출전한 최정과 한유섬, 박성한(왼쪽부터). /사진=OSEN
역시 팀을 이끄는 건 스타플레이어다. SSG 랜더스가 클린업 트리오 최정(35)과 한유섬(33), 박성한(24)의 활약 속에 연패를 끊어냈다.

SSG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2연패를 끊어내며 1위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날 경기에서 SSG는 투수진이 무너지며 2-16으로 참패했다. 무려 11볼넷을 허용하며 자멸하는 데는 누구를 올려도 별 수가 없었다. 그러나 타선 역시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지난달 잠실에서(5월 17일) 1⅔이닝 동안 8점을 뽑아낸 상대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SSG 타선은 2득점에 그쳤다. 단 3안타만을 기록하는 동안 삼진을 10개나 내주며 이영하에게 철저히 틀어막혔다.

특히 중심타자들의 기록이 아쉬웠다. 1번 추신수와 4번 한유섬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박성한 역시 3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고생하는 최정은 아예 라인업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SSG는 여전한 믿음을 줬다. 최정과 한유섬, 박성한은 22일 경기에서 3-4-5번 타자로 나란히 경기에 나섰다. 결국 이들이 살아나야 SSG는 전반적인 타순의 컨디션도 올라오게 되는 것이다.

최정과 한유섬은 첫 두 타석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1회 말 1사 2루 찬스에서 최정은 삼진, 한유섬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다음 타석에서도 둘은 모두 뜬공으로 돌아서며 침묵을 지켰다. 그나마 박성한이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나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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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1, 2루 SSG 최정이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OSEN
그러나 최정과 한유섬은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가 됐다. 먼저 불을 붙인 것은 최정. 5회 말 2사 1, 2루 득점권 기회에서 등장한 그는 두산 선발 곽빈의 바깥쪽 변화구를 통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SSG는 2-1 역전을 만들어냈다.

최정은 이어 팀이 3-3으로 맞서던 7회 말 1사 후에도 중견수 앞 안타로 살아나가며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한유섬이 이에 응답했다. 두산 4번째 투수 정철원의 2구째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공략한 그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8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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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 1루 SSG 한유섬(가운데)이 다시 앞서가는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에서 박성한(맨 왼쪽)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OSEN
여기에 마지막에는 박성한도 팀을 구해내는 활약을 펼쳤다. 5-5 동점이던 10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2루타를 터트리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만루 작전으로 3루까지 진루한 박성한은 9번 김성현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끝내기 주자가 됐다.

최정은 6년 106억 원의 FA 계약, 한유섬은 5년 60억 원의 연장계약을 맺은 고액연봉자들이다. 당연히 구단이나 팬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 그러나 최정은 잦은 부상에 신음하며 경기에서 빠지는 일이 잦았다.

한유섬 역시 한때 몸무게가 7kg이 빠지는 등 주장과 중심타자로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한때 3할대 후반이던 타율도 경기 전까지 0.282까지 내려왔다. 이들의 뒤를 받쳐주던 박성한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68로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그러나 세 선수는 팀이 연패에 빠진 시점에서 나란히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살려냈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결국 SSG는 클린업이 살아나야 활력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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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말 1사 만루 SSG 김성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박성한이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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