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최동훈 감독 "김우빈, 투병→회복 중 촬영..액션 강도 점점 강해져"
여의도=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6.23 11:552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영화 '외계+인' 1부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최동훈 감독이 '암살'(2015)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외계+인'은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이시훈까지 화제성과 신뢰도를 겸비한 대한민국 대세 배우들이 뭉쳐 신선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최동훈 감독은 "조우진 씨는 전부터 꼭 같이 해보고 싶어서 제안을 드렸고, 류준열 씨는 시나리오를 쓰다가 전 작품에서 차가운 역할도 하지만 뭔가 배시시한 매력이 있었다. 저렇게 웃는 캐릭터가 화면 속에서 뛰어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김태리 씨는 시간을 정지시키는 것 같은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과거에서 저 배우가 권총을 가지고 나온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우빈에 대해서는 "6년 전쯤에 촬영을 준비하다가 우빈 씨가 아프면서 잠시 미뤄지게 됐다. 이 시나리오를 쓸 때 우빈 씨는 회복 중이었고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처음에 가드는 작은 캐릭터였다. 근데 시나리오를 쓰면서 가드가 중요해지고, 액션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액션은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래놓고 촬영을 할 때는 우빈 씨도 회복이 돼가면서 액션의 강도가 높아지고 너무 재밌게 찍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세상 사람들은 염정아 씨의 매력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 매력을 다시 꺼내서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몸을 못 쓰는 배우를 본 적이 없다. 와이어를 탔는데 연이 날아가는 것 같았다. 근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잘 해내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동훈 감독은 "김의성 선배님은 '암살' 끝내고 나서 만나서 술도 먹고 얘기도 많이 했는데 이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촬영이 힘들 것 같다고 했을 때 '다 된다. 한국의 스태프들은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해주셔서 너무 고마운 나머지 영화 내내 가면의 씌웠다"라고 했고, 마지막으로 소지섭에 대해서는 "문도석 캐릭터는 고민을 많이 했다.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처음 봤는데 너무 젠틀한 사람이다. 그때 팬들이 왜 '소간지'라고 부르는지 알았다. 간지나게 쫓기는 역할을 드렸다. 소지섭 씨 캐스팅으로 모든 조합이 완성됐다"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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