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다치면 안 되잖아요" 맞대결 앞둔 절친 김진수 고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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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K리그 주장 김진수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거칠게 해야 되는데... 흥민이 다치면 안 되잖아요."

'절친' 손흥민(30·토트넘)과 적으로 만나게 된 팀 K리그 주장 김진수(30·전북현대)의 '복잡한' 심경이었다. 이벤트성 경기지만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손흥민을 막아야 하는데, 그렇다고 거칠게 맞서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토트넘은 물론 한국축구 등에 비상이 걸리는 탓이다.


김진수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토트넘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거칠게 맞서긴 해야 하는데, 흥민이가 다치면 안 되지 않느냐"며 "혼자 막는 것보다는 동료들과 같이 막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흥민과 김진수는 국가대표팀 등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유독 가깝게 지내는 '절친 관계'이기도 하다. 다만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맞대결만큼은 절친이 아닌 적으로 서로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진수는 "얼마 전에 흥민이 생일에 축하한다고 연락을 주고받았다. 흥민이도 올스타전을 통해서 만나는 걸 기대한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손흥민)이 상대해야 하는 선수가 누군지도 물어봤는데, '제가 될 수도 있다'고 답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흥민이랑 맞대결을 펼치는 건 독일에 있을 때 이후 처음"이라며 "그래서 상대로 만나는 것에 대해서 기대가 크다. 그래도 다치면 안 되니까, 동료들과 같이 막으려고 한다. 흥민이한테는 골을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수는 "토트넘전은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즐거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오늘 하루 잘 준비하겠다. 선수이기 때문에 승리를 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팀 K리그가 1-0이든, 2-1이든 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리그1 올스타격인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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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을 진행 중인 손흥민(오른쪽)과 김진수(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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