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홈 승률 0.824' 왜 강했나 했더니 SSG에 이런 비결이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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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스태미너 보충 식단./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가 전반기를 1위로 마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6월 이후 안방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뽐냈는데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바탕이 됐다.

6월부터 SSG의 성적은 22승 1무 11패(승률 0.667)였다. 홈에서는 14승 3패(승률 0.824)를 기록했다. 원정 경기 8승 1무 8패(승률 5할)과 크게 비교된다.


이 배경에는 구단의 특별 영양 관리 프로그램이 있었다. SSG 관계자는 "구단과 컨디셔닝 코치, 영양사가 1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 최적의 식단을 구성했고,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선수단에 특별 영양식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 영양식은 크게 스태미너 보충 식단과 수분 섭취 식단, 회복 식단으로 나뉜다.

여름철 체력 보충을 위해 장어나 오리 등의 식재를 활용해 스태미너 보충 식단을 마련했고, 음료뿐만 아니라 음식을 통해서도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야채와 과일 등을 활용한 샐러드 같은 수분 섭취 식단도 준비했다.


경기 후에는 빠른 회복을 위한 음식이 제공된다. 양질의 단백질 음식과 염증 감소, 해독에 도움이 되는 생선, 견과류 등을 중심으로 한 회복 식단이 선수들에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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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수분 섭취 식단./사진=SSG 랜더스


구단과 함께 '3종 특별식'을 준비한 정은영 영양사는 "단백질 위주의 육류와 함께 튀김보다는 조림이나 찜 등 삶은 조리법을 활용하고 있고, 홈경기 3일 중 메뉴가 겹치지 않도록 분배한다"고 설명했다.

또 "여름철에 입맛이 없고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부드러운 죽이나, 수제 건강음료 등 사이드 메뉴도 신경쓰고 있다. 선수들이 특별 식단을 제공한 6월 이후에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어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단을 대표해 나선 선발 투수 오원석(21)은 "여름철 무더운 날씨와 경기일정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 데, 이렇게 구단 차원에서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올해는 우천취소가 적어 전보다 많은 체력관리가 필요한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SSG의 지원은 익히 유명하다. 시즌 전 홈팀 클럽하우스를 메이저리그식으로 전면 리모델링을 했다. 단순히 라커룸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부대시설 또한 싹 바꿨다. 더 쾌적해진 클럽하우스로 인해 선수들의 출근 시간을 빨라졌고, 경기 준비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투자 효과가 나오는 셈이다.

최정 역시 "(구단의 지원에) 선수단 모두가 감사해하고 있다"면서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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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식을 담고 있는 SSG 오원석./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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