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 스스로 풀었다... 아마노, 요리스 속인 환상 프리킥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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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K리그 아마노 준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팀 K리그' 울산현대 아마노 준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앞선 장면에서 자신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것에 억울해하던 그는 직접 그 억울함을 골로써 풀어냈다.

아마노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팀 K리그 친선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후반 25분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한 지 불과 3분 만에 스스로 만회한 골이었다.


교체로 나선 아마노는 앞서 후반 21분 팀 K리그 진영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트래핑하려다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아마노는 팔에 닿지 않았음을 어필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광판에 아마노의 표정이 나오자 팬들의 웃음이 터질 정도로 억울함이 가득해 보였다.

아마노가 허용한 페널티킥은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국내 팬들에겐 큰 선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김영광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팀 K리그 골망을 흔든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데 이어 '찰칵 세리머니'를 통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억울함이 풀리지 않은 듯 아마노의 표정은 재차 전광판에 비쳤고, 관중들은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관중의 웃는 이유를 알 리 없는 아마노만 잔뜩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대신 아마노는 3분 만에 자신의 억울함을 스스로 풀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가 찾아오자, 아마노는 왼발 프리킥을 준비했다. 정황상 문전을 향한 크로스가 유력해 보였던 상황. 그러나 아마노의 선택은 슈팅이었다. 허를 찔린 주장 요리스마저 아마노의 슈팅을 막지 못하고 결국 실점을 허용해야 했다.

골을 넣은 뒤 아마노는 팀 동료들과 빅맨 세리머니를 펼치며 한껏 즐거워한 뒤, 팔에 닿지 않았다는 제스처를 재차 취하면서 앞선 장면에 대한 억울함을 또 호소했다. 팬들은 그런 아마노의 행동에 다시 한번 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팀 K리그 3-6으로 완패했다. 팀 K리그에선 조규성과 라스, 아마노가 골을 넣었고, 토트넘에선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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