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발 대신 '교체 출전', 콘테의 '큰 그림'이었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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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를 마치고 손흥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손흥민을 팀 K리그전에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시킨 이유로 "많은 관중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 6-3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후반에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훈련한 지 얼마되지 않은 선수들이라 교체로 출전시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뒤 후반 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선발 출전이 예상됐지만 콘테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 손흥민을 제외했고, 해리 케인 등 다른 교체 선수들과 달리 하프타임이 아닌 후반 2분에 그를 홀로 투입시켰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프리시즌에 돌입한 지 3일밖에 되지 않았다. 케인이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도 3일밖에 되지 않았다. 훈련한지 얼마되지 않은 선수들의 경우 그렇게 기용을 했다"며 "손흥민을 후반에 기용한 건 많은 건 많은 관중에게, 더 많은 열광적인 응원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케인 등 다른 선수들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자연스레 교체로 투입된 데 반해 손흥민은 따로 교체로 투입되면서 많은 팬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었다. 손흥민, 그리고 팬들 모두를 위한 콘테 감독의 큰 그림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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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콘테 감독은 "오늘 굉장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 6만4100명의 관중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선수들도 신나는 경기를 했다"면서 "경기장 분위기도 좋았고, 선수들도 그만큼 열심히 뛰어줬다. 만족스러운 경기였고, 선수들도 경기를 즐겼다"고 만족해했다.

이날 전반부터 격렬했던 분위기에 대해선 "딱히 주문한 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콘테 감독은 "친선경기인 만큼 특별하게 정신력 무장 등을 요구하진 않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선수들이 이미 무장된 상태였다"며 "굳이 주문한 건 즐기라고 메시지였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다시 한 번 한국 팬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항에서 환대부터 오늘 6만4100명의 팬들이 응원해주는 모습 모두 만족스럽고 또 놀라웠다. 한국에 와서 영광스럽고, K리그 올스타 역시 매우 좋은 팀이었다. 상대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좋은 축구를 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14일 휴식 등 회복훈련을 진행한 뒤 15일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세비야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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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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