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를 마치고 손흥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
콘테 감독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 6-3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후반에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훈련한 지 얼마되지 않은 선수들이라 교체로 출전시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뒤 후반 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선발 출전이 예상됐지만 콘테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 손흥민을 제외했고, 해리 케인 등 다른 교체 선수들과 달리 하프타임이 아닌 후반 2분에 그를 홀로 투입시켰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프리시즌에 돌입한 지 3일밖에 되지 않았다. 케인이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도 3일밖에 되지 않았다. 훈련한지 얼마되지 않은 선수들의 경우 그렇게 기용을 했다"며 "손흥민을 후반에 기용한 건 많은 건 많은 관중에게, 더 많은 열광적인 응원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케인 등 다른 선수들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자연스레 교체로 투입된 데 반해 손흥민은 따로 교체로 투입되면서 많은 팬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었다. 손흥민, 그리고 팬들 모두를 위한 콘테 감독의 큰 그림이었던 셈이다.
손흥민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
이날 전반부터 격렬했던 분위기에 대해선 "딱히 주문한 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콘테 감독은 "친선경기인 만큼 특별하게 정신력 무장 등을 요구하진 않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선수들이 이미 무장된 상태였다"며 "굳이 주문한 건 즐기라고 메시지였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다시 한 번 한국 팬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항에서 환대부터 오늘 6만4100명의 팬들이 응원해주는 모습 모두 만족스럽고 또 놀라웠다. 한국에 와서 영광스럽고, K리그 올스타 역시 매우 좋은 팀이었다. 상대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좋은 축구를 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14일 휴식 등 회복훈련을 진행한 뒤 15일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세비야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