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히샬리송 효과... 'SON·케인' 도우미에, 원톱 역할까지 해냈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7.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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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에서 팀의 네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손흥민(30), 해리 케인(29)만큼이나 축구팬들의 관심을 이끈 선수. 바로 토트넘의 '신입생' 히샬리송(25)이다.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와 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EPL 득점왕' 손흥민과 케인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이 둘은 후반만 뛰고도 무려 4골을 합작했다. 그렇기에 더욱 놀라운 부분.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도 토트넘 선수들과 첫 호흡을 맞췄다. 올 여름 토트넘이 6000만 파운드(약 930억 원)를 주고 데려온 선수다. 거액을 들인 만큼 첫 경기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일단 히샬리송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공격 선봉장이 생겼다. 이날 히샬리송은 원톱으로 출전해 전반 동안 브라이언 힐(21), 루카스 모우라(30)와 스리톱을 형성했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함께 매서운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반 13분 환상적인 개인기를 통해 팀K리그 수비진은 물론, 골키퍼 조현우(31)까지 제쳤다. 이어진 에메르송 로얄(23)의 슈팅이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지만, 히샬리송의 공격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전까지 에버턴(잉글랜드)에서 활약했던 히샬리송은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0경기에서 10골 5도움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에버턴은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살아남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다.

토트넘에서는 케인 대신 원톱으로 나설 수 있다. 그간 토트넘은 케인의 뒤를 받쳐 줄 공격수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슈퍼스타 케인의 자리가 워낙 확고하다보니 다른 선수들은 주전 경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출전시간을 원하는 공격수들이 토트넘 이적을 꺼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케인의 부상 위험, 체력 부담은 점점 커졌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합류하면서 케인의 어깨도 가벼워지게 됐다.


히샬리송 효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손흥민, 케인이 후반에 들어오면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새 시즌부터 가동되는 토트넘의 새로운 스리톱이다. 세계적인 공격수 3명이 함께 뛰면서 토트넘의 공격도 매서워졌다. 손흥민, 케인은 자신에게 찾아온 공격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히샬리송도 이들의 공격을 도와 더욱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후반 28분 히샬리송은 손흥민에게 절묘한 스루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에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잡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김동민(28)의 퇴장을 이끌어냈고, 이어진 프리킥 찬스에서 케인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히샬리송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소화해야 한다. 다양한 포지션을 뛸 수 있는 히샬리송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영입생들과 함께 뛴 것에 대해 "축구는 호흡이 중요하다. 발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계속 맞추고 있다. 나와 케인처럼 오랜 시간 함께 뛴 것은 아니니까 부족한 것이 있다. 아직 서로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준비하면서 시즌 때 잘해야 한다"고 더욱 완벽한 호흡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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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살리송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친선경기에서 백승호와 이승우의 수비를 제치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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