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선두권과 차이인가... 5위 KIA, 외인-신인왕 1+1에도 못 이겼다 [★잠실]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7.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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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토마스 파노니./사진=OSEN
처음부터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선발 투수 두 명을 대기시키는 1+1의 전략도 세워놨다. 하지만 3위 LG 트윈스와 5위 KIA 타이거즈의 8.5경기 차는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KIA는 총력전에도 선두권과 차이만 느끼고 소득 없이 돌아섰다.

KIA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LG에 2-6으로 패했다. 이로써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한 KIA는 42승 1무 40패로 5위에 머물렀다. 3위 LG는 52승 1무 31패로 같은 시간 SSG에 패한 2위 키움(54승 1무 32패)을 0.5경기 차로 쫓았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28)에 '2021 KBO 신인왕' 이의리(20)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고 상위팀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경기였기 때문.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선발 파노니는 좋은 번트 수비와 독특한 크로스 스탠스 투구폼을 앞세워 2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크로스 스탠스로 던지는 투구폼이 조금 낯설 수는 있겠지만, 금방 돌다 보면 익숙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의리의 빠른 투입을 아예 배제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 감독의 우려는 예상보다 일찍 현실이 됐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박해민과 문성주는 각각 파노니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를 뽑아냈다. 1사 1, 2루에 들어선 김현수를 상대로 파노니는 초구부터 또 다시 시속 132㎞의 슬라이더를 뿌렸다. 김현수는 한복판에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이 타구는 비거리 117.1m의 우월 스리런이 됐다.


채은성의 안타 후 하위 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운 파노니는 또 한 번 LG 상위 타선에 맥을 못 췄다. 3-0으로 앞선 5회말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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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사진=OSEN


KIA는 한 박자 빨리 투수를 교체했고 투입된 이의리가 김현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성공을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이미 좌완 투수의 공에 익숙한 LG 타자들은 빠른 승부로 이의리를 공략했다. 채은성이 초구에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 오지환이 2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점수는 5-0이 됐다. 책임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으며 파노니의 KBO 데뷔전 성적은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이 됐다.

반면 KIA 상대 무패의 선발 투수 애덤 플럿코(31·LG)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2볼넷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4패)째를 거뒀다. KIA와 상대 성적도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0이 됐다.

KIA는 경기 중반부터 수비 집중력도 떨어졌다. 5회말 채은성의 타구 때 중견수 김호령의 다이빙 캐치가 실패로 돌아갔고, 2루 베이스로 향하는 문보경의 땅볼 타구를 김도영이 2루수 김선빈에게 건네는 과정에서 실책이 있었다. 6회말에는 2사 1루에서 김현수의 중전 안타를 김호령이 짧게 처리한 것까진 좋았으나, 3루로 송구한다는 것이 KIA 더그아웃 방향으로 향해 1루 주자 박해민이 홈까지 밟았다.

물론 KIA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0-6으로 뒤진 7회초 1사에서 이창진이 김진성의 2구째 직구(시속 142㎞)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도영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나성범이 교체 투입된 진해수의 슬라이더(시속 130㎞)를 공략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KIA가 흐름을 잡자, LG는 필승조 정우영을 투입해 흐름을 끊었다. 이후에도 최성훈(0이닝)-이정용(1이닝)-고우석(1이닝)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LG의 6-2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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