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11승 ERA 1.96' 압권, 전반기 시작과 끝에는 특급 외인이 있다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14 23:24
  • 글자크기조절
image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가 14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에이스 윌머 폰트(32)가 2022 KBO리그 전반기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SSG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6연승과 함께 2위 키움과 4.5경기차로 벌리면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이날 선발 투수는 폰트.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10승 4패 평균자책점 2.20로 맹활약 중이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팀 동료 김광현(34·ERA 1.65)에 이어 2위다. 다승 역시 LG 켈리(12승)에 이어 2위.

폰트는 올 시즌 개막전인 4월 2일 창원 NC전에서 KBO리그 최초 9이닝 비공인 퍼펙트 역투를 펼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그의 무시무시한 호투는 이어졌다. 5월 7일 고척 키움전부터 6월 24일 인천 NC전까지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기록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가 세운 외국인 투수 최장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기록(8경기)을 15년 만에 넘어선 신기록이었다.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쓰고 있는 폰트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1회 이정후에게 일격을 맞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에는 공 4개로, 3회는 공 6개로 끝냈다. 4회는 공 8개로 세 타자를 상대했다.

5회에는 2사에서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시켰으나 김준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6회가 되어서야 두 번째 피안타를 허용했다. 2사에서 푸이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폰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볼넷,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용규를 삼진, 김준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마무리했다.

7회까지 투구수 86개. 당연히 8회 마운드에는 폰트가 나섰다. 1사에서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푸이그, 송성문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8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이렇게 폰트는 시즌 11승(4패)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124이닝 소화, 평균자책점을 1.96으로 낮췄다.

전반기 KBO리그 최고투수가 왜 폰트인지 입증한 한 판이었다. 시작과 끝을 폰트의 날로 완성했다.

경기 후 폰트는 "오늘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더 값진 승리다. 이렇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웃어보였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이자 2위팀과의 대결이었기에 더욱 집중했다. 그는 "2등 팀과의 대결로 어느 때보다 승리가 중요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쓴 경기였다. 평소 마운드에서 100%의 힘을 썼다면, 오늘은 200% 이상으로 집중하고 팀의 승리를 위해 투구했다"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