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도 부러워한 절친 인기 "한국에선 저보다 더 좋아할 걸요?"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7.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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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왼쪽)와 손흥민./AFPBBNews=뉴스1
손흥민(30)이 절친 에릭 다이어(28·이상 토트넘)의 한국 내 인기에 기뻐하면서도 부러워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한국 토트넘 팬들이 자신보다 다이어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부러워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K리그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했다. 토트넘의 6-3 대승의 포문을 연 선수는 중앙 수비수 다이어였다. 전반 30분 무렵 다이어는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이 스퍼스TV와 인터뷰에서 '오 마이 갓(Oh, My god)'을 연발하며 "해리 케인(29·토트넘)의 왼발 같았다"고 칭찬할 정도로 환상적인 골이었다.

더 부트 룸 역시 "분명 손흥민을 보러 온 사람들이겠지만, 모든 팬의 기억에 오래도록 새겨질 장면은 다이어의 놀라운 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다이어 자랑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다이어는 (팬들의 환호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고 전반전에는 주장으로서 팀을 정말 잘 이끌었다"면서 "한국 팬들은 다이어를 사랑한다. 아마 그 영상 이후 그들은 나보다 다이어를 더 좋아할 것이다. 그건 좀 질투 난다(The Korean fans love him. After that video, probably they love him more than me. I'm a little bit jealous!)"고 말했다.


손흥민이 말한 '그 영상'이란 지난 5월 23일 토트넘과 노리치시티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그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것을 뜻한다. 당시 손흥민은 21골로 22골의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과 함께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노리치시티 골키퍼 팀 크룰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후반 25분 전까지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다이어는 마치 한국 축구 팬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코너킥 상황에서 크룰에게 "살라가 뭐 해주기로 했어?"라고 묻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 후 밝혀진 이 뒷얘기에 한국 팬들은 물론 토트넘 현지 팬들까지 "다이어도 우리처럼 손흥민의 득점왕이 간절했다"는 등 칭찬했다. 손흥민도 이러한 반응을 알고 위와 같은 농담을 한 것이다.

더 부트 룸은 "토트넘은 이제 세비야를 상대한다. 다이어에 대한 사랑과 지지와는 상관없이 손흥민이 선발 출전하는 것 이상 한국 팬들이 바라는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 "손흥민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다면 그는 두 골 이상을 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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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왼쪽)가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그 38라운드 노리치시티전에서 팀 크룰 골키퍼에게 농담을 건네고 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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