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막지 못한 '토트넘 사랑'... "손흥민이 인사도 해줬어요" [★현장]

목동=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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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에 참석한 팬들. /사진=쿠팡플레이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한국에서 언제 또 보겠어요."

토트넘의 오픈 트레이닝이 열린 15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출입구엔 일찌감치 많은 토트넘 팬들로 가득 찼다. 오픈 트레이닝에 초청되지는 못했지만, 잠깐이라도 토트넘 선수들을 직접 보려는 팬들이었다.


곳곳에선 손흥민뿐만 아니라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선수들의 유니폼이 보였다. 최근에 이적한 히샬리송의 이름과 등번호가 마킹된 유니폼까지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목동종합운동장 체감온도는 28도, 습도는 75%에 달했지만 무더위 속에도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마다 자리를 잡고 선수들을 기다렸다. 훈련을 직접 보지는 못하더라도 잠깐이나마 선수들을 직접 보고, 기회가 닿는다면 직접 사인도 받으려는 팬들의 열정이었다.

경기장 인근에 거주하는 임은정(25)·은지(22)씨 자매도 이날 오전 8시가 넘어서 경기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티켓팅에 실패하는 바람에 내일 경기장에선 선수들을 볼 수 없어서 이렇게 훈련장에라도 찾았다. 영국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기회가 흔치 않다"면서 "13시간 기다린 팬도 계시고, 통영에서 오신 분들도 계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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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에 참석한 임은정(왼쪽)·은지 자매. /사진=김명석 기자
이어 "토트넘의 방한을 보면서 손흥민의 위엄, 한국의 위상이 이렇게 높아졌구나를 느꼈다"며 "훈련장에 들어서는 손흥민이 직접 손 인사도 해줬다. 실력만큼이나 팬 서비스도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고 마지막 경기까지 잘 치렀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자주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추첨을 통해 오픈 트레이닝에 초청된 팬들에게도 토트넘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 앞에 무더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팬들은 우산으로 햇빛을 가리는 등 나름의 대책을 강구한 팬들은 훈련 시작부터 끝까지 좌석을 지키지 않고 토트넘 선수들의 훈련을 눈과 카메라 등에 담았다.

훈련이 쉬는 타이밍일 때마다 팬들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선수들의 이름을 외쳤는데, 콘테 감독과 선수들도 '팬서비스'로 화답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향한 "안토니오" 외침에 콘테 감독은 직접 양쪽을 모두 돌아보며 손 인사를 건넸고,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선수들 역시 자신을 부르는 팬들의 외침에 손을 흔들어 줬다.

팬들 앞에서 열리는 오픈 트레이닝이지만, 선수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훈련으로 임했다. 오전 10시께 선수들의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시작으로 점차 그라운드를 넓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된 훈련은 11대11 미니게임을 끝으로 예정됐던 정오를 넘겨 마무리됐다. 선수들은 이날 초청된 팬들에게 직접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것으로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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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 도중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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