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하준수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팀 동료 김한별(오른쪽)과 KIA 김선우의 사인을 받았다. /사진=양정웅 기자 |
2022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15일 서울 잠실야구장. 경기 전 외야 그라운드에서는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들의 사인회가 열렸다. 사전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의 팬들은 미래의 스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 사인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저마다 개성이 담긴 사인을 남긴 가운데, 한 선수가 사인회장을 어슬렁거렸다. 바로 하준수였다. 그는 가장 먼저 팀 동료인 김한별(21)을 찾아가 사인을 받았다. 하준수는 "오장한(NC) 선수한테 사인 받으러 왔는데..."라며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퓨처스 올스타 팬 사인회가 열렸다. KT 권성준(오른쪽)이 NC 하준수에게 사인을 해준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OSEN |
하준수는 사인회 후 "KIA 타이거즈 선수(김선우)는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오늘 하루 같은 팀(남부리그)이어서 받았다"며 "단결해서 북부리그를 꺾고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NC 하준수(맨 오른쪽)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시작 전 열린 팬 사인회에서 팀 동료 김한별(오른쪽 2번째)의 사인을 받았다. /사진=양정웅 기자 |
팬 체험을 마친 하준수는 이어 열린 본 경기에서는 본업인 투수로 돌아왔다. 남부가 3-2로 앞서던 7회 초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타자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다음 타자 유상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7km까지 나오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퓨처스 올스타전이 진행됐다. 7회초 남부 NC 하준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OSEN |
호성적의 원동력은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이전에 스태프의 추천으로 투심을 장착한 그는 움직임이 좋은 공을 선보이고 있다. 하준수는 "포심보다 투심이 스피드도 시속 10km 이상 나오고 컨트롤도 자신 있다"며 "그러다 보니 타자랑 승부할 때도 편하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1군에 올라온 만큼 그 자리를 지키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하준수는 "후반기에도 1군에 남게 된다면 한 경기 한 경기 맡겨진 임무를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 성적도 있지만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기에 맡겨주시면 최선을 다해 움직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