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응원문화 너무 좋아요!" 관중으로 변신한 '효자 외인' [★현장]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7.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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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닉 마티니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관중석을 찾았다. /사진=양정웅 기자
올 시즌 전반기 NC 다이노스 타선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32)가 하루만큼은 야구팬으로 돌아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즐겼다.

마티니는 15일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그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레이스 예선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했다고 했다.


관객와 함께 경기를 지켜보던 마티니는 팬들의 팬 서비스 요청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소통을 나눴다. 오랜만에 한 걸음 떨어져 경기를 보는 자체가 즐거운 모습이었다.

그라운드 밖에서 보는 경기에 마티니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뉴스와 만난 그는 "퓨처스 선수들을 응원하러 왔는데 너무 재밌다"고 밝혔다. 이어 응원단의 응원 유도를 지켜보던 그는 "북 치는 것과 이렇게 관중들이 호응해주고 춤추는 걸 보니 재밌고, 한국 응원문화에 대해 정말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NC에서는 투수 임지민과 하준수, 내야수 김한별, 외야수 오장한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마티니는 어린 선수들을 향해 "해주고 싶은 말은 한마디뿐이다"며 "이제 거의 다 왔으니까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1군 무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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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마티니. /사진=NC 다이노스
올 시즌을 앞두고 NC 유니폼을 입은 마티니는 전반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8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10 11홈런 53타점 7도루 OPS 0.881을 기록, 그야말로 '효자 외국인'으로 등극했다. 올해 KBO 리그 외국인 타자 중 그보다 OPS가 높은 선수는 호세 피렐라(삼성)와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두 명밖에 없는 상황이다.

4월 월간 타율 0.247을 기록하며 우려를 자아냈던 마티니는 5월 이후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한국 무대 적응을 마치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타율 0.400의 맹타를 휘두르며 NC 타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활약으로 그는 KBO 첫 시즌부터 감독추천선수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스타전 출전 소감을 묻자 마티니는 "KBO라는 좋은 리그에서 이렇게 인정받고 대우를 받는 것에 대해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을 위한 이벤트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준비는 안했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해보겠다"고 밝혔다.

전반기를 돌아본 마티니는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적응기간을 마쳤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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