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쾅'→감투상 영예' 1차지명 유망주 "꿈에 그리던 곳에 서네요"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7.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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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퓨처스 올스타전이 진행됐다. 4회말 북부 주승우(키움)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OSEN
비록 팀은 이기지 못했지만, 주승우(22·키움 히어로즈)의 깔끔한 투구는 왜 그가 1차 지명 투수인지를 보여줬다.

주승우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4회 말 북부리그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미 팀이 2점을 내준 후 올라온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승우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첫 타자 공민규(삼성)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잘 잡아냈다.

이어 8번 김한별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그는 다음 타자 이인한마저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앞선 3이닝 동안 계속 주자를 출루시켰던 북부리그의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이날 주승우는 1이닝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0km까지 나올 정도로 위력적인 패스트볼이 일품이었다. 팀은 남부리그에 2-3으로 패배했지만 그는 감투상을 수상하며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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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주승우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종료 후 받은 감투상을 들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경기 후 주승우는 "(상을) 받을 만한 상황도 아니었고, 성적도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는데 좋게 봐주셨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상에 대해서는 겸손한 반응을 보였던 주승우는 잠실야구장 그라운드를 처음 밟아본 것에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꿈에만 그리던 곳이었다"고 말한 그는 "잠실 마운드에 올라가게 돼서 정말 설레고 기뻤다"고 고백했다.

서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주승우는 올 시즌 키움의 1차 지명 주인공이 되며 프로에 입문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그는 올해 14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19을 기록하고 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이 일품이다.

올 시즌 전반기를 돌아본 주승우는 "초반에는 많이 고전했는데 전반기 막판에는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후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1군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후반기 목표로 "다치지 않는 게 우선이고, 빠른 시일 내 1군에 올라가서 고척 마운드에 얼굴을 비치겠다"고 밝혔다.

쉼 없이 전반기를 달려온 주승우는 이제 꿀맛 같은 휴식을 하게 된다. "일단 좀 쉬고 싶다"며 미소를 지은 그는 "늦잠도 자고, 당일치기로 여행도 다녀온 다음 훈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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