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케 합작골'을 눈앞에서... 팬들에게 선사한 '값진 선물' [★현장]

수원=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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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 해리 케인(왼쪽)이 골을 넣고 손흥민(오른쪽) 등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파트너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이 국내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쿠팡시리즈 프리시즌 친선경기 2차전에서 후반 5분 합작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값진 어시스트를 케인이 골로 연결했다. EPL에서만 볼 수 있던 '손·케 듀오'의 합작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5분에 터졌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을 시도하다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또 다른 수비수를 몸을 빙글 돌려 제치려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넘어지는 순간에서도 문전으로 쇄도하던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의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놓칠 케인이 아니었다. 정확한 슈팅으로 세비야의 골망을 흔들었다. 넘어지는 순간에서도 패스를 시도한 손흥민의 집념, 그리고 케인의 결정력이 만들어낸 값진 합작품이었다.

기다리던 토트넘의 첫 골, 그것도 EPL 등 유럽에서만 볼 수 있었던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에 경기장을 찾은 4만3998명의 팬들도 열광했다. EPL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보유한 손·케 듀오의 합작골을 눈앞에서 보는 값진 선물을 받은 셈이다.


손흥민과 케인도 팬들 앞에서 서로를 안으며 합작골을 자축했고, 이내 다른 동료들도 둘을 둘러싸 골을 축하해줬다. 합작골을 만드는 순간부터 함께 펼친 세리머니까지, 경기장을 찾은 토트넘 팬들에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순간이기도 했다.

다만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이 토트넘의 승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반 라키티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했고, 이후 손흥민과 케인이 후반 26분 나란히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를 모두 마친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돌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도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하며 값진 선물을 안긴 그에게 화답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케인에게 어시스트를 건넨 장면이 "의도한 것이었다"며 "케인을 보고 볼을 가지고 있다 패스를 했다.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공이 발밑에 있었던 게 다행이었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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